마음을 나누는 대화법 세트 - 전5권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대화법
빌마 코스테티.모니카 리날디니 지음, 오미숙 옮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동학을 전공해 수년간 유아교육현장에 있는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아이의 눈높이를 잘 맞춘다는 말을 곧잘 듣곤 하던 나였지만

36개월과 6개월 두아이맘으로 살고 있는 현재의 난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걸


읽어내지 못하거나 혹은 읽었더라도 무시하고 넘어가는 날의 연속이기에

늘 갈등과 대립의 연속입니다 

사실..아이가 바라는걸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거창한게 아닌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올텐데..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을 다스리는 거야"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은 하지 말자"고 다짐해보지만


어제 하루만 해도 큰 아이를 몇번이나 울렸는지 모릅니다

 

5권으로 된 천둥거인의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대화법> 시리즈는 

한권한권 일상 속에서 부모와 아이간에 자주 일어나는 갈등상황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페이퍼북인데요


미국의 심리학자인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개발한 
’비폭력 대화’에 바탕을 둔 이 시리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의 비폭력 대화센터에서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이야기가 끝이 나면 ’함께 해 보아요’ 코너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내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사실 바라보기-느낌 확인하기-마음 알아보기-방법 찾아보기

이렇게 4가지 과정을 아이와 부모와 함께 나누도록 합니다  

 또..심리학 박사 박현진 선생님의 ’부모님을 위한 도움말’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마음 상태와 대화의 중요성을 알려주고요

 

 



<1권: 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
눈이 오는 날에도 빨간 치마를 입고 나가고 싶은 소피!!

하지만 아빠는 소피가 감기에 걸릴까 봐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고 
소피는 화가 나서 뾰로통해집니다


"네가 고른 옷을 아빠가 뭐라 그래서 싫은 거니?"

"그래. 우리 소피 정말 많이 컸구나. 이제 혼자 옷도 골라 입고"

"아빠는 조금 걱정이 돼서 그래. 네가 감기에 걸릴까 봐"

아빠의 공감을 얻은 소피는 
자신과 아빠의 욕구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2권: 소파에서 뛰면 왜 안 돼?>

찰리와 누나는 소파에서 뛰는 놀이가 즐겁기만 한데 
엄마는 아이들이 다칠까 봐 놀이를 못 하게 합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못하게 되자 화가 난 아이들!!

"너희들 아주 신나게 놀고 싶구나, 그러니?"

"엄마도 너희가 웃고 떠들면서 재미있게 노는게 좋아"

"그 대신 너희가 안 다치면 좋겠어"

엄마의 공감을 얻은 아이들은 
자기들과 엄마의 욕구를 함께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3권: 엄마와 같이 있고 싶어>
힘들고 기분이 좋지 않을때면 엄마가 안아 주고 같이 놀아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엄마는 집안일이 바빠서 안 된다고 하고 소피는 슬퍼서 울지요

"우리 소피가 많이 슬프구나.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니?"

엄마와 함께하고 싶은 소피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주는 엄마!!


공감을 얻은 소피는 엄마와 자기가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답니다





<4권: 일부러 망가뜨린게 아니야>

소피는 춤 연습을 하다가 넘어져 동생 찰리의 장난감 기차를 망가뜨립니다

찰리는 소피에게 화를 내고 소피는 아무 데나 장난감을 놓아 둔 
찰리의 잘못이라고 하지요


"찰리야, 속상하니?"

"네가 장난감을 아무 데나 두어도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니?"

"나도 알아. 누나가 일부러 망가뜨린 건 아니지?"

서로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아주면 방법을 찾기가 훨씬 쉽답니다

 



<5권: 난 시금치 정말 싫어>

아빠가 저녁 먹을 시간에 애써 만든 시금치 파이를 내놓지만 
찰리는 시금치가 싫으니 핫도그를 먹겠다네요


"아빠, 힘들어?"

"응, 기운이 빠져. 아빠는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어. 너희가 좋아할 줄 알았지"

"아빠가 핫도그를 만들었으면 좋아했을 텐데"

"그러니까 찰리 넌 아빠가 아무 말 안하고 깜짝 놀래주는 것보다,

먹고 싶은 게 뭔지, 너희한테 먼저 물어보면 좋겠다는 말이지?"

"응, 그러는게 훨씬 좋아!"

아빠와 찰리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면, 서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5권의 책속에서 제시한 상황들을 보며..윤후맘과 윤후군의 일상을 비교해보니

으~~ 이제 세돌인 윤후군의 마음을 헤아려준 적이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항상 윤후맘이 마음 먹고 의지한대로 
윤후군을 억지로 내틀안에 가두려고 했던 것만 같습니다


 그러다보니..어느 순간부터 윤후군에게 ’화’라는 감정이 커 나간것 같아 
심한 자책감이 듭니다


이책을 보았다고 하루 아침에 뚝딱 바뀔 자신은 절대 없으나

엄마의 공감을 얻고 행복해 할 윤후군의 모습을 떠올리며

적어도 녀석에게 상처주는 폭력대화는 삼가하고자 꼭 노력하려 합니다

그리고..항상 꿈꿉니다

윤후네집에서 늘 ’비폭력 대화’만이 가득하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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