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달부 황새 깨금발 그림책 3
데이비드 J. 올슨 지음, 린 먼싱거 그림, 최현경 옮김 / 한우리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아기를 배달하는 일을 하는 황새 웹스터는..어느날 열기구에 부딪쳐 기절을 하고 만답니다

그동안 한번도 실수한 적이 없던 웹스터는 이후

아주 어마어마한 실수를 저지르는데요..

빨리 부모가 되고 싶어 아기를 기다리던 개구리 부부에게는 아주 큰 아기 코끼리가..둥지에 사는 참새 부부에게는 아기 돼지가..

바다에 사는 상어 부부에게는 털이 보송보송한 귀여운 병아리가 배달된 것이죠 ㅋㅋ

하지만..놀랍게도 엄마 아빠들은 자신과 모습이 다른 아기를 정성껏 사랑으로 돌본답니다

상어 부부는 병아리에게 물안경과 오리발을 끼워 수영을 가르치고..참새 부부는 돼지에게 풍선을 매달아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쳤어요

그러던 어느날..벼락을 맞은 웹스터는 제정신을 찾고 자신이 저지를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마을로 되돌아 가는데요..

웹스터는 너무나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동물가족들의 모습에 마냥 가슴 벅차기만 합니다^^


 

아기를 배달하는 새가 있다니..그리고 열기구와의 충돌로 정신을 잃어 실수를 연발하는 설정이 유쾌함을 주는 책!!

하.지.만. 이 책은 결코 단순히 웃음과 즐거움만을 주지는 않는답니다

황새 웹스터의 실수로 자신과 겉모습이 다른 아기를 받고도 어느 동물 하나 불평을 늘어놓거나..어려움을 호소하기는 커녕..

자신의 아기를 위해 사랑으로 보살피고 배려하는 모습들은..가슴 뭉클해짐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고보니..이야기에 등장하는 뒤죽박죽 가족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볼수 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출산률 최저치를 자랑하는 우리나라..하지만 그에 반해 한부모가정, 이혼가정, 재혼가정, 입양가정 등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과거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다양한 가정의 모습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무척이나 씁쓸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다른 모습을 띈 가정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거나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되겠지요

아니 어쩌면 이런 가정들을 위한 사회적인 지원이나 부모·자녀교육 프로그램등을 통해

이들이 사랑으로 또다른 새로운 행복한 가정을 꾸릴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보태봅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원만하게 성장했던 저와 신랑은 이제 뱃속 아이를 포함한 두아이의 부모가 되어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요

제아이들에게 평생 행복한 가정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거구요~~

또한..우리 아이들이..새로운 형태로 가족이 된 친구들을 아껴주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예쁘게 키우고자 합니다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게 하고..마음이 따뜻해지는 책과 만나 유익한 시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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