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일까요? - 엄마, 아빠의 불화가 나 때문일까 고민하는 아이를 위한 책, 유아를 위한 생활동화 속속들이 시리즈 05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이경희 옮김, 이루다 도움글 / 예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서로서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였던 우리 가족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엄마아빠의 웃음은 보이지 않았고 다투는 소리까지 났답니다
엄마가 혼자 우시는 모습도 보았고..아빠는 짐을 싸서 떠나셨어요
이제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게 된 걸까요?
혹시 내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일까요?
다행히도 엄마는 이런 대답을 해주셨어요
"아니, 너 때문이 아니야. 엄마, 아빠의 문제란다. 
엄마, 아빠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 거야.
 우리가 같이 살아도, 따로 살아도 언제나 너를 사랑한단다"
호호..나는 엄마, 아빠가 화해하실 때까지 기다릴 거에요^^

 
결혼전..친정엄마와 아빠가 싸우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던 전..
"난 결혼하면 애낳구 정말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곤 했었지요
하지만..실제 결혼을 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노라면..
툭 하면 신랑과 틀어져 아이를 사이에 두고
각방살이를 하며 냉전의 시간을 갖기 일쑤랍니다 ㅠ.ㅠ
이제 22개월 된 아이가 뭘 알겠느냐 하지만은..
그 어린 녀석이 보기에도 엄마아빠의 모습이 다정해 보이지는 않는지
이방저방을 오고가며 약간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때가 있더라구요 
만약..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지속된다면..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을때 
동화속 주인공아이처럼 "내 잘못일까요?"하고
자책하는 마음을 갖게 될거라 생각하니 어찌나 씁쓸하던지요
 
S본부의 육아프로그램에서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아이 앞에선 절대 눈물을 보이지 말것이며..
"미안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지 말라고 말이죠
그 이유는 아이에게 자책감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럼에도..전..늘 아이 앞에서 신랑에게 언성을 높이고 
시도때도 없이 "미안해"라는 말을 달고 살고 있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감정적인 동물인지라..
신랑에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거나 서로 다투는 상황은 늘 오게 되더라구요
그러기에..더더욱 이 동화의 이야기가 남일이 아닌 
우리 가정을 묘사하고 있는것 같아 뜨끔하기도 하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이 책 덕분에 적어도 내아이에게는 자책감이 들지 않도록 
자신있게 이야기 해줄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이제부터는 엄마아빠가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꼭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줄래요
"엄마랑 아빠는 우리 윤후를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한단다
 지금은 엄마랑 아빠랑 아주 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잠시 다툰것 뿐이야"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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