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이란 작가를 처음으로 접하는 소설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기대를 많이하고 읽었다. 번역의 문제인지 내가 집중을 잘 못한 것인지 잘 읽히지도 않고 이해도 잘 안 되었다. 다 읽고나서도 특별히 느껴지는 점이 없었다. 뒤에 해설을 보고서야 아 이런의미가 있었구나 싶었는데, 어느부분에서 사람들이 세계적인(노벨문학상을 줄 만큼) 작품이라고 느꼈는지 공감을 잘 못하겠다. 잘 쓴 소설인 것은 맞는데 아직 내 수준이 낮은 느낌. 아니면 오르한 파묵의 문체가 나와 맞지 않던가. 동서양 문화의 충돌과 궁극적으로는 유사하다는 작가의 의도가 깊게 배여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