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죽겠어요
이애경 지음 / 터치북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청년의 시기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하면 진로와 취업..결혼이 아닐까 싶다..현재 교회에서 청년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배우자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게 된다..하긴 청년의 시기 진로와 결혼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젊은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의 짝을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다..하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에 간혹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들의 변명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목적하신 배우자를 만난다는 기대와 더불어 기다림의 시간을 조금은 단축시키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기 때문에 비록 후회할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수많은 실용연애서적이 있고..실제 크리스천 청춘들을 향한 신앙적인 연애생활의 글들도 다수 접해 보았지만..이 책만큼 최근 나타난 연애 트렌드에 대해서 잘 정리해 준 책도 없는 듯 하다..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되겠지만 아직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바를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들은 말그대로 저자의 연애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어쩌면 환상을 깨뜨리고 현실에 적응하자는 격려일 수도 있고..앞으로의 기대를 더욱 더 간절하게 고백하는 것일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짚신도 제 짝이 있다'는 속담과 같이..특별한 은사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하면 자신을 위해 준비된 배우자를 기다리며 그 배우자를 만났을 때에 함께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남자들 역시 동일한 고민을 갖고 있고..그것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하지만 평생을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기 위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결코 아깝지 않을 아름다운 헌신이요 희생이라고 할 수 있다..비록 기다리기 힘들고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단련의 과정을 통해 정금이 제조되는 과정을 떠올린다면 그렇게 어렵게 만난 배우자는 분명 정금보다 귀한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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