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십자가 - 무엇을 따르고 무엇에 저항할 것인가
짐 월리스 지음, 강봉재 옮김 / 아바서원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의 제목과 유사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순간..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은 그저 아무 쓸데없는..
치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대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니 이 세상이 존재함과 동시에 이 책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항시 공존되어 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상황에 따라,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존재하고 있는가??
로마서 3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과 같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소유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진행하고 계신 것을 잊지 말자..
이 책은 형식적인 신앙의 모습을 탈피하고 현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 하늘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올 당시 세상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자들의..
정직한 신앙을 통해 변화를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의 문화와 적당히 타협을 이루는 순간..
더 이상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현실의 기독교 신앙이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고 조롱당하고 무시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하나님이 원하시고 세상이 느낄 수 있는..
참된 신앙의 모습들이 나타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개독교'라는 비난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것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우리들의 신앙이 평가받는 장소는 교회 안이 아니라..
교회 밖..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범죄자들의 형틀이라는 인식을 바꾼 것처럼..
우리의 올바른 신앙의 삶을 통해 '개독'이라는 비난이 더 이상..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 될 수 없도록 뼈를 깎는 것 같은..
회개와 변화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솔직히 책의 내용을 읽어가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길게 풀어 설명하다 보니..
집중해서 읽으려 해도 약간의 어려움은 생겼다..
하지만 약간의 이해를 통해서도 현시대의 기독교에 대한 변화의 요구를..
절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더 이상 덮어놓고 믿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고 목적하신 바를..
바르게 알고..바르게 믿고..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변화해야만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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