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와서 퀴즈를 풀었던 예능프로그램에서..

할아버지가 문제를 냈었다..'우리같은 사이를 뭐라고 하지?'

이 질문의 답은 '부부사이'였는데 할머니께서는 '원수사이'라고 대답하셨다..

함께 있던 사람들과 방송을 보는 나 역시도 배꼽을 잡고 웃었었는데..

평생을 함께 살았어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으로 아쉽기도 하였다..

부부사이는 미운정..고운정으로 인해 평생을 함께 하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꾸자꾸,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좋은 말이 바로 '고맙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물론 대충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어야겠지만 말이다..

최근 아내에게 이 말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 한 적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보 고마워' 이 말만큼은 평생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결혼 5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동반자로서의 배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 책은 결혼이 현실인 것을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만나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이..

말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여성인지라 철저하게 여성적 관점에서..

글을 전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여성의 심리를 아무리 많이 아는 것처럼 생각해 보지만..

어떤 상황에 이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여성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삶을 마치 일기형식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글의 전개를 보면서..

부담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부부로서 함께 생활을 하는 것이 익숙할 즈음에 나타나는 권태기나..

남편과 아내에게 소홀해 질 수 있는 시기들에 대하여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익숙해서 편안해 진 것이 서로에 대한 소홀함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난 것이 없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또 하루하루가 24시간을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이라고 해도..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다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그 가운데 나를 자신의 품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부부는 그런 것이다..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고..사랑하면서도 미울 때가 있는 법이다..

나에게는 이러한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더욱 행복하기만 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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