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 부모 & 아이 대화 사전
정윤경.김윤정 지음 / 담소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말을 하는데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은 예로부터 자주 강조되고 내용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말이라고 하는 것은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물론 많은 경우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에 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으로 인해 오해할 때도 있고..또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사리를 분별하고 판단할 줄 아는 성인끼리의 대화도 이러할진대 어린아이와의 대화, 아니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에는 의도한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근 딸아이가 '안돼, 싫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22개월이 지난 아이가 그런 말을 하니까 귀엽기는 한데 아이한테 나쁜 것, 잘못된 것을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일 때마다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그냥 강압적으로, 억지로 아이를 다그치게 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날 때가 많은데 시간이 더디더라도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지혜로운 방법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이 있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아이와의 대화 속에서..또 일상생활 가운데 얼마나 잘못된 언어생활을 하고 있었는지를 하나, 둘 발견할 때마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얀색 종이와 같이 맑고 순수한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언어들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었고..그로 인해 처음 걱정했던 결과들을 가져오게 된 것은 아닌지 미안할 따름이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건강한 자아 형성을 위해서는 칭찬과 격려가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자존감을 북돋아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모된 자로서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다..할 수 있다..하면 된다..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와 같은 말을 통해 아이들은 자존감을 키울 수 있고..또 올바른 것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말들은 사회성을 형성해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이를 아프게 하는 말들을 보게 되면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으로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어른으로서 일상생활 가운데 아무 생각없이 툭툭 내뱉었던 말들이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이었다는 사실은 우리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으례히 했던 말들이, 예를 들면 '착하지, 참아야지, 양보해야지' 등의 말들은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기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의 감정표현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성경에 보면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와 같다는 말씀이 있다..아이를 양육하는 데에도 해야 될 말이 있는가 하면 해서는 안될 말들이 있는 것이다..이 책은 제목처럼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아이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다짐을 하게 된다..아이를 아프게 하는 말과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물론 부족한 점 투성이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우리 아이를 위한 일이기에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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