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론과 무신론이 만나다 - 21세기 새로운 무신론의 도전에 답하다
필립 존슨 & 존 마크 레이놀즈 지음, 홍병룡 옮김 / 복있는사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 가운데 기독교 신앙을 폄훼하는 내용의 글을 보게 되면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안티 기독교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논리적으로 올바른 설명과 설득이 부족한 지식적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신앙이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없고..이성적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요구하는 주장들에 대해 과연 어떻게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게 된다..하나님에 대해..기독교 신앙에 대해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말은 아예 믿지 말라고 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주장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책 '유신론과 무신론이 만나다'는 21세기 새로운 무신론의 주장들에 대해 열린 관점으로 토론에 임하고 있다..절대 진리에 가치를 부여하고는 있지만 무턱대고 무신론자들의 주장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기적이라고 말하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것처럼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성적 사고에 의해 신앙이 비판당하게 된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서구 유럽에서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이 나타나게 되었다..더 이상 인류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보편적 은혜와 계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어떻게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느냐? 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인류에게 어떤 유익이 있느냐를 계산하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성과 신앙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없이 어떤 것을 믿는다는 뜻이 아니라, 당신이 혼란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믿을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을 신뢰한다는 뜻이다'(p. 44) 어떤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올바른 가치를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다..또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내용,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고 해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것도 아닌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라고 하는 무신론 신봉주의자의 눈에는 하나님의 일반은총과 특별계시가 아무런 감흥이 일어나지 않겠지만..신앙의 관점에서 깨달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주만물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호흡하며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엄청난 축복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덮어 놓고 믿는 신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무조건적인 은혜를 추구하기에 앞서 올바른 지식과 건강한 사고가 밑바탕에 깔려 있을 필요를 느낄 수 있었다..안티 기독교 세력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비판에 앞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이 올바른 것인지를 먼저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며..우리가 믿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더불어 깨달으면 깨달을 수록 깊어져가는 진리에 대한 사색이 요구되는 듯 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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