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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것 같아도..
남들이 모르는 아픔과 슬픔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함께 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민아 목사님만 하더라도..
한국의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박사님의 자녀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성장한 듯 한데..
그것이 이 분에게는 커다란 짐과 같이 느껴진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주위에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아니 어쩌면 부모님들의 높은 기대 가운데..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한 분노가 함께 서려 있었다..
'누구누구의 자녀'라는 호칭이 정말 싫었고..
그로 인해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었다..
이것은 부모님을 향한 반항과 분노로 이어지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까지 그 분노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부모님과의 막힌 관계로 인해 도망치듯이 시작한 결혼, 유학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이 고백은 이민아 목사님의 삶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증거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깨닫기 이전에는..
누구보다 아팠고, 누구보다 고통스러웠고..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인지도 모르겠다..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가장 밑바닥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구원하실 분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민아 목사님의 인생여정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대한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인 이어령 박사님의 회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자녀로서..
자신이 먼저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통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축복의 길을 가고 있음에 분명하다..
글의 내용 자체가 딱딱하지 않고 또 구어체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옆에서 간증을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받기도 하였다..
이민아 목사님의 삶을 통해 직접 경험하였던 고통과 아픔의 순간들이..
현재의 사역 가운데 귀한 열매로 결실을 맺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질풍노도와 같은 반항기에 있는 자녀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자녀에 대한, 또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먼저 생각해 보라..
나의 욕심이 아닌 자녀의 꿈과 비전이 무엇인지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땅끝의 아이들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떠나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현재 땅끝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자녀들은 땅끝에서 방황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