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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었던 한 주
닉 페이지 지음, 오주영 옮김 / 포이에마 / 2011년 3월
평점 :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생애 가운데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십자가와 고난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내용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은 제목부터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가장 길었던 한 주'
마치 무언가를 의미하는 듯한 제목에서..
2천 여년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해..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이 땅에 임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생애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성경의 사실 기록에서부터 성경을 바탕으로 한 연구자료에 이르기까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사실적 접근에 입각한 내용이해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조금은 벅찬 분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는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
직접적인 묘사를 보여주는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생생함의 묘사를 배나, 아니 그 이상으로..
치밀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의 기록에 근거하여 시시때때로 벌어졌던 내용들을..
세밀하게 구성하여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직접 대동하고 있는 착각을 갖게 해 주었다..
예전에 이스라엘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행의 막바지에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비아돌로로사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행의 피곤함으로 인해 가이드 해 주셨던 분의 설명을..
대충대충 듣고 넘겼었는데..가끔 희미한 기억들이 너무나 아쉽게만 생각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묘사되고 있는 내용들은..
그 날의 아쉬움을 충족시키고도 남을만큼 훌륭한 것이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가에서부터..
그런 상황들이 현대에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이르기까지..
요일과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저자가 연구수집하였던 방대한 자료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마냥 이어지고 있는 듯 하였다..
역사학자들의 연구기록과 문학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재구성된 이 책의 기록들은..
그동안 도외시하였던 주변인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하는..
귀한 통찰을 얻게 하였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에는 그저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경 뿐만이 아니라 역사적인 자료들이 총망라된 것같은..
치밀한 묘사와 스토리를 통하여 예수님의 구속사역은..
그저 믿는 자들에게만 중요한 의미가 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