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교회는 수치스런 비리를 저지르고 말았다.. 스스로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한 단체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물질에 의한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저질러 온 부정과 부패가 수면위로 떠오른.. 차마 용서를 구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부터 한국교회는 대형교회를 목표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배출되고 있었다.. 저마다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귀히 쓰임받기를 기대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수의 성도들이 필요할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인간의 방법들을 연구하게 되었고.. 불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변화되어.. 교회의 멤버로 자리하는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기존의 신자들이 섬기는 교회에 매력을 느낌으로.. 수평적 이동에 의해 성장하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는 건강한 자연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할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일부 목회자들에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의 실용주의적인 신앙이.. 교회 안에 자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차츰 교회가 추구해야 할 복음의 핵심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업주의적인 성향으로 변질되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세상적 가치관에 변질되어 가는 교회의 모습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대를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들과 타협하는 것만이.. 출세와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꿈꾸면서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겠노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을 고백하게 되었지만.. 어느 순간 성공과 출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을 위해 죽겠다고 결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일에 더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말씀을 전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에 의한.. 삶을 살아가자고 그토록 외치고 있는 나부터.. 소위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교회의 현실을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와 같은 대형교회를 목회하는 것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목회자와 성도들을 통해.. 건강한 교회 성장을 위해 회개와 개혁을 부르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현실에..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에는 주님의 가르침을 향한 갈급함이 엿보이는 듯 하다.. 과연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해 나에게 주어지는 삶의 결과는 무엇인지.. 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를 되새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아는 것만큼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을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목회자를 비롯한 전문 사역자들과 평신도들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