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날
김지윤 지음 / 포이에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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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담백한 한 편의 연애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내가 연애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먼저 이 책은 주위에 있는 청년 형제, 자매들을 위해..
조금 더 실제적으로 이성간의 교제를 지도하기 위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내와 연애했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내 이전에 잠시 만나 교제했던 자매들도 가끔 생각이 났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내를 만나기 위해 내 안에 있는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들이 그녀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자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내를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됐지만..
아직도 나는 완벽한 아담의 모습은 될 수 없다..
감사하게도 아내의 눈에 콩깎지가 씌워진 이유로..
그 누구보다 아름다고 현숙하고 겸손하고 순종적인 아내와..
부부로서의 연을 맺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기만 하다..
 
이렇게 사랑하는 아내이지만..
현실을 떠나 있는 사랑을 꿈꾸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가식이고..거짓이고..
언젠가 그것들이 드러나게 될 경우..
그 충격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인 사랑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가끔 아내의 서운해 하는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허황된 꿈과 같은 퍼포먼스는 시도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 책에 등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 저자의 경험담은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이겠느냐마는..
하나님이 정해 주신 짝을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더욱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건적인 만남을 통해 사랑을 이루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나에게 허락된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나역시 그만큼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것저것 조건을 내세우기는 하면서..
정작 내 자신이 그 조건에 합당하지 못하다고 하면..
결코 원하는 것을 이룰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화가 되는 사람과의 만남을 먼저 추천해 주고 싶다..
서로의 삶과 생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더욱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있다고 한다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검증해 봐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들은 잠시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조건은 되겠지만..
평생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조건들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이기에..
먼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수밖에 없다..
아니 이것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인도하심에 따라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도 필요하다..
각자의 기준은 갖고 있겠지만..그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는 본인의 확신이 필요할 것이고..주위 사람들의 평가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팔랑귀처럼 너무 주위 사람들에게 휘둘려 다녀서는 곤란하다..
 
쓰다보니 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 보다..
책을 읽고 난 독후감을 쓰는 느낌이다..
 
아무쪼록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사랑하기 좋은 날'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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