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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전 - 설교 준비에 도움을 주는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목회자의 표현에 의하면..
'설교 한 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산모가 출산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맨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에이 무슨, 설교 한 편 준비하는 게 뭐가 힘들다고?' 하면서 웃어 넘겼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설교할 기회가 많아지고..
맡고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설교 한 편 준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바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산고의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설교를 준비하는 일이 예전만큼 가볍게 생각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칼 바르트는 목회자들의 양손에는 성경과 신문이 들려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성경 속 이야기를 현재의 언어로 표현하라는 말이다..
아무리 주옥같은 말씀을 준비했어도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핵심 메시지들을 압축 정리해 준 책이다..
'설교 사전'이라고 해서 정말 사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가 기대를 가졌었는데..
솔직히 기대와는 다른 정리에 조금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탁월한 설교자의 메시지를 주제별로, 상황별로 잘 정리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제목 앞에 붙은 설명과 같이, '설교 준비에 도움을 주는' 효과만큼은..
백점 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다..
물론 이 책의 내용들을 정독할 수는 없었다..
개연성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들과..
관심이 가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펼쳐 보기만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별 정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해야 할까??
실제 설교에 적용시킴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미처 깨닫지 못한 내용들로 인해 설교의 질이 높아지고..
설교의 내용이 풍성해 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이다..
어떤 경우에는 각 주제별로 정리된 내용들만을 가지고도..
한편의 설교를 만들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을 갖게 해 주었다..
이 모든 것이 선배 목회자의 기도를 통한 수고와 땀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별히 하용조 목사님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주제별로 정리된 내용을 통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나 할까??
많은 것을 누린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한 삶의 여정 속에서도 사도 바울의 가시와 같은 사연들이..
하나, 둘 고백되고 있기 때문에 더 깊은 감동을 주는 듯 하다..
이 책을 펼치면서 드는 아쉬운 점 한 가지는..
(흠잡을 데 없이 정말 좋은 책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아쉬운가 보다..)
많은 분량을 담고 있고, 또 책의 부피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양장본으로 출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을 참고하기 위해 펼쳐 놓았을 때 제본한 접착제가 금방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해야 할 책 같은데 금방 닳겠구나 하는 걱정이 생겼다..
이미 출간된 책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앞으로 출간될 책들은 필히 양장본으로 출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 본다..
필요할 때마다 곁에 두고 도움을 받아야겠다..
아니 평상시에도 계속해서 묵상하고 싶은 책이라고 하겠다..
귀한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반갑고 감사하다..
앞으로 나에게도 이러한 고백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말씀과 기도에 매진하여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