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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꿈이 뭐니? ㅣ 드림박스 Dream Box 2
한봉지 지음, 왕정인 그림 / 파란하늘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넌 커서 뭐가 될래??'
어린 마음에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을 하였다..
'난 대통령이 될 거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황당한 대답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저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만 앞서 있을 뿐..
그것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은 하나도 없었다..
만약 누군가 다시 나에게..
'넌 꿈이 뭐니?'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조금은 더 실제적이고..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길라잡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냥 막연하고..무턱대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망과 기대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꿈꾸고 바라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글을 본적이 있지만..
꿈을 꾸는 것보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면..
그런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했던 나의 어린시절의 되풀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꿈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조미료와 같다..
그러나 헛된 망상은 우리의 삶을 좀먹는 해충과 같은 것이다..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올바른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싶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내 자신에게도 분명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냥 어린아이들의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또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만 생각했었는데..
읽는 내내 나 자신에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또 많은 분량이 아니어서인지..
읽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무엇보다 유치한(?) 그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이제 막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는 어린이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 주는 것도..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