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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가 자유주의에 답하다
존 스토트.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 김일우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다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같은 내용의 책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구입하여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다..
결국 이렇게 포이에마 서포터즈를 통해 새롭게 출간된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만나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은 답답해져만 갔다..
책의 내용보다는 부족한 나의 견문으로 인해 생겨난 아쉬움이었다..
물론 기독교의 기본진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배웠고..
또 그것들을 소화시켜 나누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라..
복음주의 신학자인 존 스토트와 자유주의 신학자인 데이비드 에드워즈의 논쟁은..
개인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질문과 답변을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말 그대로 검은 것은 글자고 하얀 것은 종이인 것만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은..
진리를 거절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탁월한 해답을 제시해도..
그것마저 인정하려 들지 않고 거부하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마치 눅 16장에 기록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가운데..
세상에 남겨진 형제들에게 지옥의 존재사실을 전해주기 위해 간청하고 있는 부자에게..
아브라함이 이미 모세와 선지자들이 전해 준 율법의 내용만으로도..
세상에 남겨진 형제들이 구원을 얻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고 생각하게 됐다..
데이비드 에드워즈는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복음주의가 오류를 통해..
진리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고 있다..
복음주의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존 스토트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품고 있는 견해를 비판적인 관점에서 질문하고 답변을 청한 것이다..
복음의 능력, 성경의 권위, 십자가의 대속, 그리스도의 기적, 성경과 행위,
종말론과 구원 등 존 스토트의 저술에 등장한 내용을 가지고..
에드워즈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질문을 하였고..
이에 대해 존 스토트는 복음주의의 입장에서 성경에 근거한 답변을 해 주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에드워즈는 존 스토트의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판적 시선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깨닫게 되는 사실 한 가지는..
진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출발이 다르면 끝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에서 전개되고 있는 내용들은 조금 더 집중해서 살펴보고 싶다..
또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이 그저 덮어 놓고 믿는 그런 신앙이 되지 않으려면..
배움의 현장에서 더욱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견을 자신있게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두 신학자의 주장에 새삼 감복하게 되었고 나에게 부족한 점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을 고백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