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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Fighters on the Street : 쌈박질 보고서
최경욱.찰스 김 외 지음, 나얼 그림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내용은 나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게 만든 책이다..
'쌈박질 보고서'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자화상을 그린 책이 아닐까? 싶었었다..
하지만 소개글을 읽어보고, 책의 목차를 읽어보면서..
이 책이 나의 생각처럼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조금 색다르다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가 책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루지 않고..
인터뷰어들의 간증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실제 경험하신 분들을 통하여 되새기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전쟁이 얼마나 비참했는지에 대해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얼마 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하여 영상을 보기는 했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나타난 피해와 효과들이 그저 역사 속의 기록으로만 여겨졌었다..
부모님 세대를 통해 전해 들었던 전쟁의 비참함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고 말았었다..
하지만 불과 60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60년 전에 벌어진 일들을 까마득히 잊어버릴 정도로..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성장하였지만..
고속성장과 발전으로 인해 나타난 폐해들도 다분히 존재해 있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한국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이야기해 주신 분들은..
그토록 비참한 현실 가운데 희망의 빛과 같이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분을 기억하며..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의지할 곳 없는 고아와 같은 신세에 놓인..
자신들을 이끌어 주고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었던 분들에게..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사람들이 있었음에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전쟁의 비참한 현실을 통해 우리에게 허락된 아픔의 상황들이..
아무런 대가없는 희생과 사랑으로 새롭게 회복되어 가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의 헌신을 통해 주어진 것임을 잊어버리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것들을 함께 누리고 나누고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신다..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낳는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 연결된 도움의 손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축복의 통로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라는 것이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불신자들로부터 집중비난을 당하는 이유 가운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사랑과 섬김을 온전히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결코 나 혼자만 살아가는 장소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섬길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은혜와 축복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기대와 예상은 빗나갔을지 모르지만..
이 책은 전쟁을 알지 못하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하였고..그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도움의 손길을 펼치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해..
특별한 시간들을 계획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씀은 현재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향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