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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아플까
정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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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이야기

디스크도 아닌데.

어깨 허리가 정말 자주 아프고.

통증이 심하고

만성 피로감이 심하다.

이런 환자들이 오면

딱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의과대학에서 배우는 내용도

원인-결과로 정확한 인과관계가 나와서

치료로 연결되는 질환들만 다룬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순 신경성이니

스트레스를 줄이고 쉬세요.

이런 말이 얼마나 많은가..

난 이런 말이 싫다.

한때 두통과 어깨 통증에 괴롭게 시달려서 여기저기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통증관련 책들을 읽었다.

이책은 바로 기능의학에 관한 책이다.

기능의학은 어찌 보면 정말 예상외의 원인을 찾아내서 병을 고치는

보물찾기 같은 의학같다.

나는 성형외과지만

통증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면서

심리적인 원인과 통증의 관계에 대해서도 책을 많이 찾아봤다.

이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별거 있겠어?라고 생각한 영양제들이 사실은 우리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병에 걸릴 사람을 걸리지 않는 사람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

항생제, 소염진통제로 치료하는 것이 의학책에 나온 방법이지만

여러 연구와 논문을 통해서 꼭 약이 아니더라도

생활 습관을 바꾸면, 음식을 바꾸면, 영양제를 조금 더 잘 챙겨 먹으면

우리몸은 놀랄 만큼 건강해 질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무릎을 치면서 동의한 내용은 바로 수면에 관한 것이다.

수면은 만병통치약이다. 진짜.

나를 몇년간 괴롭혀서 말기 암환자들이 받는 치료까지 받게 한 두통도.

저녁9시에 수면을 자기 시작하면서 감쪽같이 나았다.

이책의 저자는 “꿀잠 한번으로 멜라토닌에 의해 어마어마한 암세포들이 죽어나가며 불면증은 암이 자라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운동에 관한 것이다.

재테크는 돈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도 해야한다.

노화의 첫째는 바로 근육량 감소이다.

근육량 감소는 피곤, 비만, 통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피곤하면 사는데에 일하는 데에 무척이나 힘이 든다.

비만하면 우울해지고 온갖성인병에 걸리게 된다.

통증이 시작되면 병원다니고 아프고 살기 괴롭다.

운동을 하면 나아지는데..사람들은 원인은 등한시 하고 결론만 치료하려고 든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데에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나아지지 않고

수년간 괴로워 한다면

이 책의 내용을 한번 읽어보면서 나와 연관되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보면

내가 살면서 수정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닥 어려운 것은 없다.

단지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기능의학은 정말 매력적인 의학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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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터지는 영어 스피킹 - 영어 회화 초보도 말문이 술술 터지는 영어 스피킹 학습법
이승훈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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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터지는 영어스피킹을 읽고

 

초중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영어공부를 오랜기간 했으나 왜 스피킹이 안될까 항상 고민이었다.

어린 시절을 돌아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 멋모르고 영어 말하기 대회를 나갔게 되어서 혼자서 준비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겨우겨우 영작을 하고 당시에 다녔던 영어회화학원 외국인 선생님에게 녹음을 부탁해서 혼자 들으면서 발음을 외우고 대본을 외워서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나간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2학년 올라가서는 다시 도전하여 은상을 탔고 학교 대표로 부산시내 대회에도 나갔었다.

당시 금상을 탄 친구는 영어 선생님의 지도하에서 잘 준비했던 것 같았다. 난 혼자 준비하고 연극을 하고 노래를 지어 부르며 평범함 속에 특이성을 살리려고 했었는데 그때 1등을 못한 것이 아쉬웠고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결론적으로 영어를 익히는데 있어서 영어말하기 대회 출전은 나에게 큰 도화선이 되었다. 난 무엇이든 잘하고 싶었다. 중학생이었던 내가 혼자 생각했던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우는 것과 발음이었다. 녹음하고 듣고 따라하고 연습하고 ..

 

고등학생이 되어서 나의 영어점수 100점 방법은 무조건 교과서 외우기였다. 교과서를 외우면 학교시험에서 항상 백점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쉬웠다. 그냥 외우기였다.

 

토플을 공부했을 때에는 처음 접하는 에세이가 난관이었다. 영어문법위주의 공부만 해왔기 때문에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 해커스 어학원을 다니면서 토플에세이를 준비했는데 그 어학원은 스터디 그룹이 활성화 되었던 곳으로 유명했다. 난 스터디 조장이 되어서 조원들 영어공부를 시키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에세이를 쓰고 외우는 데에 앞장섰다. 에세이의 기분은 기본문단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었다. 그 기본 틀을 외우면 어떠한 주장이 나와도 단어만 바꾸면 모든 다 고급스럽게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에세이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

 

그 때 외운 구절들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는데 아래에 써보면

‘These days, a rapidly growing number of people argue that ~~~ has several advantages.’

‘On one hand, some people insist that ~~ plays a pivotal role in ~~. It is largery because that ~~’같은 기본 틀을 외우고 거기에 질문의 핵심 어구를 넣는 것이다.

10년도 지나서 생각나는 것은 많지 않지만 그 때 외웠던 구절들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에세이에 그쳤을 뿐 나의 스피킹에는 별 영향력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적용하지 않아서 일 것 이다.

 

2년 전엔 전화영어도 6개월 넘게 해보고 노력도 했으나 큰 발전이 없었다.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단어들을 간단하게 말하려고 한 시도정도 뿐이었다.

 

영어에 대한 미련으로 이전에 읽었던 영어 공부 책들은 비즈니스 영어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외워야할 구문이 300 몇 개인가 였다. 하라는대로 잘하는 나는 그 구문을 출퇴근 때 외우기 시작하다가 질려서 그만두었다.

 

이번기회에 읽게 된 저절로 터지는 영어스피킹은 내가 이제껏 해왔던 무조건 외우기 패턴에서 벗어나 뇌의 학습능력에 조금 더 접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chapter 1의 목차제목이 영어 스피킹은 뇌에 쓴 영어를 입으로 읊는 것이다이다.

우리는 영어를 말할 때 특정 상황에서 쓰이는 구문을 외워서 이야기하는 법을 공부했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의 의견을 표현하는 고차원적인 스킬이며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할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말을 하는 것은 결국 머릿속에 영작을 한번 하는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

저자는 혼자 머릿속으로 글을 써보라고 한다. 영어 문장을 뇌에 새겨보는 것이다.

한 문장의 틀을 기본으로 잡고, 거기에서 상대방 말의 핵심을 이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단어를 주어로 해서 계속 변형시키고 시도해보고 만들어 보는 것이 결국 머릿속에 박히면 오래도록 입에서 맴돌게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베르니케, 브로카 학습법에 대한 문구가 많이 나온다. 베르니케 실어증, 브로카 실어증은 신경과를 공부하면서 외웠던 실어증인데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오는 언어장애를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베르니케 실어증은 언어정보 처리능력의 기능장애(input의 문제)로 문장에 대한 이해능력이 떨어져서 유창하게 말은 잘하나 그 속에 의미 있는 내용이 없다.

브로카 실어증은 말하는 능력의 기능장애로 이해는 잘하나 말로 표현을 유창하게 할 수 없다(output의 문제).

많은 사람들이 바로 영어에 있어서 실어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진정 영어를 잘 말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문장과의 연관성이 있는 새로운 문장을 내가 재창조해서 연상해 내는 베르니케 영역의 학습법과 그것을 내 것처럼 쓰고 영작해내어서 말하는 능력을 만들어내는 브로카 영역의 학습법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많이 보이는 구문이 ' It goes without saying that‘이다. 어떤 문장 앞에 써도 어색하거나 의미가 어색해지지 않는 shadowing 구문이다. 먼저 이 말을 하게 되면 내가 다음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정할 수 있는 체공시간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that을 잘 사용하면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말하고 that을 붙이면 길게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설명이 부족하다 싶으면 that '그게 뭐나면이라고 말을 하면서 보충을 해주면 된다. 이것이 바로 베르니케 학습법이다. 먼저 언급한 문장의 잔재를 갖고 와서 그 문장의 의미 위에 점토를 붙여나가듯이 계속 해서 새로운 의미를 붙여나가는 소조 예술품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영어에서 덧붙이고 확장하는 원리로 문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서 생각해야하는 것은 나만의 플랫폼을 외워서 그 안에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적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괜찮은 영어 말하기 방법 중 하나는 형용사 동사를 명사로 만들어서 문장을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가령 He recommends that~~ 이라는 문장을 His recommedation is to 로 바꾸는 것이 단어 수를 줄여서 더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책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해라라고 그때그때 필요한 어구를 공부하도록 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 책은 우리가 대화하는 그 순간 내 머리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방법을 소개시켜 준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핵심적인 답을 때로는 과감하고 심플하게, 강력하게 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고 이것이 바로 스피킹의 기본 공식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 암기가 아니다.

발레를 배울 때 발레의 동작과 순서만 외워서 추는 춤과 기본기를 다지고 느낌과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추는 발레는 다르다.

 

마찬가지로 이 책은 대화하는 상대방의 언어를 뇌로 되새김질 하는 법과 말로 쉽게 정리해서 표현하는 그 움직이는 원리를 알도록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본 원리를 알면 말이 좀 더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난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한번 읽을 때에는 나무를 보는 느낌이었고 두 번 읽을 때에는 나무를 모아 종합적으로 산을 보는 느낌이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123개의 엄선된 구문이 나오는데 틈틈이 외우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구문을 넣어서 다시 말하고 적용해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처음 본 외국인에게 좀 더 자신 있게 설명을 길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짜 뭔가 터지긴 터지는 구나 싶었다.

이 책은 두 번 읽는 것을 추천하며 뒤의 스피킹 구문은 틈틈히 조금씩 외워주면 조금은 더 길게, 내 생각을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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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터지는 영어스피킹을 읽고

    

초중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영어공부를 오랜기간 했으나 왜 스피킹이 안될까 항상 고민이었다.

어린 시절을 돌아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 멋모르고 영어 말하기 대회를 나갔게 되어서 혼자서 준비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겨우겨우 영작을 하고 당시에 다녔던 영어회화학원 외국인 선생님에게 녹음을 부탁해서 혼자 들으면서 발음을 외우고 대본을 외워서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나간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2학년 올라가서는 다시 도전하여 은상을 탔고 학교 대표로 부산시내 대회에도 나갔었다.

당시 금상을 탄 친구는 영어 선생님의 지도하에서 잘 준비했던 것 같았다. 난 혼자 준비하고 연극을 하고 노래를 지어 부르며 평범함 속에 특이성을 살리려고 했었는데 그때 1등을 못한 것이 아쉬웠고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그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결론적으로 영어를 익히는데 있어서 영어말하기 대회 출전은 나에게 큰 도화선이 되었다. 난 무엇이든 잘하고 싶었다. 중학생이었던 내가 혼자 생각했던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우는 것과 발음이었다. 녹음하고 듣고 따라하고 연습하고 ..

고등학생이 되어서 나의 영어점수 100점 방법은 무조건 교과서 외우기였다. 교과서를 외우면 학교시험에서 항상 백점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쉬웠다. 그냥 외우기였다.

토플을 공부했을 때에는 처음 접하는 에세이가 난관이었다. 영어문법위주의 공부만 해왔기 때문에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 해커스 어학원을 다니면서 토플에세이를 준비했는데 그 어학원은 스터디 그룹이 활성화 되었던 곳으로 유명했다. 난 스터디 조장이 되어서 조원들 영어공부를 시키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에세이를 쓰고 외우는 데에 앞장섰다. 에세이의 기분은 기본문단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었다. 그 기본 틀을 외우면 어떠한 주장이 나와도 단어만 바꾸면 모든 다 고급스럽게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에세이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

그 때 외운 구절들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는데 아래에 써보면

‘These days, a rapidly growing number of people argue that ~~~ has several advantages.’

‘On one hand, some people insist that ~~ plays a pivotal role in ~~. It is largery because that ~~’같은 기본 틀을 외우고 거기에 질문의 핵심 어구를 넣는 것이다.

10년도 지나서 생각나는 것은 많지 않지만 그 때 외웠던 구절들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에세이에 그쳤을 뿐 나의 스피킹에는 별 영향력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적용하지 않아서 일 것 이다.

 

2년 전엔 전화영어도 6개월 넘게 해보고 노력도 했으나 큰 발전이 없었다.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단어들을 간단하게 말하려고 한 시도정도 뿐이었다.

     

영어에 대한 미련으로 이전에 읽었던 영어 공부 책들은 비즈니스 영어위주로 설명이 되어있었는데 외워야할 구문이 300 몇 개인가 였다. 하라는대로 잘하는 나는 그 구문을 출퇴근 때 외우기 시작하다가 질려서 그만두었다.

 

이번기회에 읽게 된 저절로 터지는 영어스피킹은 내가 이제껏 해왔던 무조건 외우기 패턴에서 벗어나 뇌의 학습능력에 조금 더 접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chapter 1의 목차제목이 영어 스피킹은 뇌에 쓴 영어를 입으로 읊는 것이다이다.

우리는 영어를 말할 때 특정 상황에서 쓰이는 구문을 외워서 이야기하는 법을 공부했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의 의견을 표현하는 고차원적인 스킬이며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할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말을 하는 것은 결국 머릿속에 영작을 한번 하는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 저자는 혼자 머릿속으로 글을 써보라고 한다. 영어 문장을 뇌에 새겨보는 것이다.

한 문장의 틀을 기본으로 잡고, 거기에서 상대방 말의 핵심을 이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단어를 주어로 해서 계속 변형시키고 시도해보고 만들어 보는 것이 결국 머릿속에 박히면 오래도록 입에서 맴돌게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베르니케, 브로카 학습법에 대한 문구가 많이 나온다. 베르니케 실어증, 브로카 실어증은 신경과를 공부하면서 외웠던 실어증인데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오는 언어장애를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베르니케 실어증은 언어정보 처리능력의 기능장애(input의 문제)로 문장에 대한 이해능력이 떨어져서 유창하게 말은 잘하나 그 속에 의미 있는 내용이 없다. 브로카 실어증은 말하는 능력의 기능장애로 이해는 잘하나 말로 표현을 유창하게 할 수 없다(output의 문제).

많은 사람들이 바로 영어에 있어서 실어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진정 영어를 잘 말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문장과의 연관성이 있는 새로운 문장을 내가 재창조해서 연상해 내는 베르니케 영역의 학습법과 그것을 내 것처럼 쓰고 영작해내어서 말하는 능력을 만들어내는 브로카 영역의 학습법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많이 보이는 구문이 ' It goes without saying that‘이다. 어떤 문장 앞에 써도 어색하거나 의미가 어색해지지 않는 shadowing 구문이다. 먼저 이 말을 하게 되면 내가 다음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정할 수 있는 체공시간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that을 잘 사용하면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말하고 that을 붙이면 길게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설명이 부족하다 싶으면 that '그게 뭐나면이라고 말을 하면서 보충을 해주면 된다. 이것이 바로 베르니케 학습법이다. 먼저 언급한 문장의 잔재를 갖고 와서 그 문장의 의미 위에 점토를 붙여나가듯이 계속 해서 새로운 의미를 붙여나가는 소조 예술품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영어에서 덧붙이고 확장하는 원리로 문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서 생각해야하는 것은 나만의 플랫폼을 외워서 그 안에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적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괜찮은 영어 말하기 방법 중 하나는 형용사 동사를 명사로 만들어서 문장을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가령 He recommends that~~ 이라는 문장을 His recommedation is to 로 바꾸는 것이 단어 수를 줄여서 더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책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해라라고 그때그때 필요한 어구를 공부하도록 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 책은 우리가 대화하는 그 순간 내 머리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방법을 소개시켜 준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핵심적인 답을 때로는 과감하고 심플하게, 강력하게 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고 이것이 바로 스피킹의 기본 공식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 암기가 아니다.

발레를 배울 때 발레의 동작과 순서만 외워서 추는 춤과 기본기를 다지고 느낌과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추는 발레는 다르다.

마찬가지로 이 책은 대화하는 상대방의 언어를 뇌로 되새김질 하는 법과 말로 쉽게 정리해서 표현하는 그 움직이는 원리를 알도록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본 원리를 알면 말이 좀 더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난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한번 읽을 때에는 나무를 보는 느낌이었고 두 번 읽을 때에는 나무를 모아 종합적으로 산을 보는 느낌이었다.

책의 마지막 부부에서는 123개의 엄선된 구문이 나오는데 틈틈이 외우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구문을 넣어서 다시 말하고 적용해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처음 본 외국인에게 좀 더 자신 있게 설명을 길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짜 뭔가 터지긴 터지는 구나 싶었다.

이 책은 두 번 읽는 것을 추천하며 뒤의 스피킹 구문은 틈틈히 조금씩 외워주면 조금은 더 길게, 내 생각을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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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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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우리는 많은 일들을 계획한다.
하지만 계획대로 실천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 그렇게 많이 쓰이는지는 누구나 한번쯤, 아니 그 이상으로 계획한 것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여자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며 정말 하고 싶은 간절함은 있지만 항상 언제나 음식 앞에서 굴복하고 지키지 못한다.
사람의 의지력은 생각보다 강하지가 않다. 의지력은 정신력을 말한다. 무의식적인 충동과 쾌락은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몸을 이끈다.

(p168) 정신력만으로 무의식적 충동을 막아내려는 사람은 정신건강이 악화되기 쉽고 신경증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충동을 경계하다 보니 무슨 일을 하든 불안해서 자유롭거나 여유롭지 못하다...그 결과 광장 공포증, 편집증, 강박장애와 같은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정신력만으로 이겨내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듯이 무조건적인 충동 억제는 신경증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무서운 말이다.
사람은 쾌락과 욕망을 선택하려고 하고 지식과 도덕, 건강은 이를 억제하라고 말한다.
그러한 충동에서 사람들은 고민을 하게 되고 결국 선택은 만족스러운 또는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온다.
행동 선택의 과정에서 우리들은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가령 마감일이 다가오는 과제를 받은지 1달 전엔 '마음먹고 미리하자'라고 결심하지만 다짐뿐이다. 결국 마감을 몇시간 앞둔 한밤중이 되어서야 눈에 불을 켜고 과제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에는 짜증나고 지쳐도 과제를 마치고 제때 아슬아슬 하게 제출한다.

나는 초등 학생때 방학과제가 밀려서 항상 개학 전날이 되면 초긴장상태로 과제와 일기를 정신없이 집중해서 했다. 일기에서 문제는 항상 날씨여서 기억도 안나는 날씨를 신문을 찾아보기도 하고 ‘비오다, 눈오다, 맑았다, 흐리다,’를 마구 썼던 것이 생각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우리가 조금이라도 쉽게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한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신력만으로 이겨내기에는 너무 힘들기에 자신을 변화시키기 보단 환경을 변화시켜서 행동을 유발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어떤 책에서는 인테리어를 통해서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창문을 통해서 나무나 자연을 바라보는 공부방에 있는 학생들의 성적이 더 올랐다고 한다. 창문이 없는 곳이라면 나무나 편안한 자연의 그림을 걸어 놓는 것만으로도 성적이 올랐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주변상황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의지력을 도와주는 일이다. 예를 들면 책상과 침대가 가까워서 공부하다 바로 침대에 눕는 것이 문제라면(내 경험상.) 좋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것, 운동하기가 귀찮아 못가면 비싼 비용을 내더라도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것 등 자신의 몸과 정신을 환경에 의해 어쩔수 없게라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일을 시작하게 되는 동기는 일을 끝마치지 못했을 때의 스트레스와 두려움,긴장감이 엄습했을 때라고 한다. 행동의 결과로 생기는 죄책감이나 수치심은 우리가 원치않는 행동을 막는 역할을 하지만 그런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태반이다.

(p147)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감정은 안좋은 일을 피하고 좋은 쪽으로 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매우 유용한 원천이다.

사람을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나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전에 읽었던 책 제목이 '무조건 달라진다', '습관 성형' 이었는데 사람이 달라지기 위해선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습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일단 그 일을 하기 쉽고(쉽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즐겁게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설거지가 귀찮아 무조건 미루는 습관이 있다면 향기좋고 예쁜용기에 담긴 주방세제와 좀 더 손에 잘맞고 좋은 고무장갑을 준비해보자. 출근하기가 너무 힘들고 피곤하면 아침에 무조건 일어나서 일단 좋아하는 향기나는 바디샤워로 몸을 씻고 좋은 이어폰을 사서 출근할때 듣는 다면 조금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생각하고 투자하고 환경을 바꾸는 노력이라도 해보자.
그러면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하기 싫을 때, 이상하게 시작하게 되는 그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책도 작고 가벼워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의지력이 약해질 때 다시 손이 쉽게 갈 것 같은 책이다. 만약 책이 무겁고 두껍고 표지그림도 없었다면..다시 안 볼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자체도 2독, 3독 하기 쉽게끔 잘 만들어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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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 사람의 마음과 인생의 기회를 사로잡는 대화법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은 서점에 무척이나 많다. 많은 책을 읽어 봐서 이제는 어느 정도 알만도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다시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거부 할 수가 없다.

그만큼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서 내가 목이 마르다는 말인 것 같다. 비단 나뿐만이겠는가.

삶은 인맥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인맥은 좋은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수월하게 관철시켜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고 싶어 한다.

인간관계가 올바르고 잘 맺어져 있다면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은 아주 수월해 진다.

그 인간관계의 첫 만남부터 관계를 곤고하게 유지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다.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책에서 토끼는 귀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아야 쉽게 사로잡듯, 사람은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글을 보았다. 끌리는 말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무기이다. 그 말투는 감정대로 미숙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은 끌리는 말투를 가질 수 없다. 감정을 잘 다스리고 상황을 한발 앞서서,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볼 줄 알아야 끌리는 말투가 될 수 있다.

사람은 첫인상에서 그 사람의 80% 이상을 판단한다고 한다. 따라서 첫 만남은 아주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첫인사’, ‘첫 만남은 수없이 이루어진다. 환자와의 만남, 회사 거래처 사람과의 미팅, 남녀 간의 만남에서 첫인상을 좋게 하는 말이 나오려면 우선 유머감각이 있어야 하고, 상대에 대한 기본 지식, 두 번째 만남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키기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 가령 누군가에게 초정장을 보낼 때에도 기본적인 장소, 내용만 적는 것 보다는 받는 사람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그 부분에 대한 관심과 존경의 말을 덧붙여 보내는 것이 훨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와튼스쿨 최고의 인기강사가 쓴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책에서는 당신이 아니면 안된다.‘라는 점을 상대에게 호소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감동을 주는 말을 하면 더욱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예를 든 것은 자녀의 전학문제로 부부가 의논 하는 이야기(P213)이다. 친구들의 자녀가 좋은 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실의에 빠진 왕씨의 아내는 집을 팔고 아이를 전학시키자고 남편에게 말을 한다. 하지만 왕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전학을 갔던 사례를 말하면서 낯선 환경과 상실감에 학업에 전념할 수 없었고 그 때의 우울감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해서 부인을 설득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함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없고 당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거절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살짝 고개를 기울였던 부분이 있었다. 맥주 팔 때 감자튀김은 하시겠어요?’라고 물어보기보단 감자튀김은 1개로 하시겠어요? 2개로 하시겠어요?라고 물어보는 가게가 성공했다는 내용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는 손님의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으므로 적용하기 어려운 사례도 느껴졌다.

 

대화의 스킬은 남다른 것에 있지 않다. 상대를 인정해주고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확대하여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 감동을 주는 사람에게 우리는 끌리게 되어 있다.

끌리는 말투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해주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하나하나 되짚어 주어서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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