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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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언젠가부터 책을 읽다보면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리해졌다.

그러다가 <스타터스>는 사실 표지도 깔끔한 게 맘에 들었지만 내용이 특이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본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인간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는데, 상상력은 인간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이다.

 

시작은 중장년층이 사라지고 '스타터스'라는 아름다운 십대와 '엔더'라는 노인들만이 남은 세계 속에 바디뱅크라는 불법적인 회사가 생기고 십대의 몸을 돈을 빌어 노인들이사용하게 된다는 큰 맥락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 안에서 추리물이 더해딘다. 사실 '블랙 로맨스 클럽'이라는 로맨스의 새 이름으로서 이 책을 언급하지만 로맨스보다는 추리와 sf적인 내용이 더 주가 된다고 본다. 달달한 로맨스가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내용적인 면에서 앞으로의 전개가 더 흥미진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미래에 대한 종말론과 관련하여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또한 상상력을 가미한 자신들만의 수많은 미래이야기가 있다. 수많은 미래이야기는 다 각자의 상상력으로 시작하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진부할 수도 있다.

 

그 진부함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듯한 이야기.

 

'캘리'라는 십대가 동생을 위해서 바디뱅크로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너무 허무맹랑하지 않게 나름의 정당성과 합리성을 주면서 무리하지 않은 인물설정도 맘에 든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이 지지부진하지 않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설을 손에서 놓지 않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요새 소설의 영화화가 흔하듯이 이 '소설의 영화화'도  기대가 된다. 어디  할리우드에 이 소설을 토대로 한 영화에 투자해 줄 사람이 없을까?

 

상상력의 말랑말랑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간만에 빠른 속도로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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