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3.4 - Vol.106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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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된, 정말 좋은 잡지 봤습니다. 문화인이라면, 지성인이라면 자신의 취향과 관심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잡지 한 권을 구독해서 보아야 한다는 어떤 어른의 말을 기억해요. 구독의 가치를 오랜만에 환기한 잡지에요. 만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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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FIKA(피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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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벤트 선정되어 가제본으로 먼저 읽는 행운을 누렸고, 두 번째 스무 살을 맞는 시점에서 지난 내 삶이 때때로 부끄러워 못 견디겠는 뜨거운 열감이 목덜미럴 넘어 얼굴로 훅 끼치곤 하던 내게, 그렇게 모두가 살고 흐르며 나아간다는, 누구도 해주지 않는 위로를 건네는 책. 


어느 순간 주위 사람이 정리되고, 그나마도 서서히 줄어들어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해야 하는 시간에 도래했음을 절실히 알면서도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두리번거리는 내게 그러지 않아도 괜찮고, 그게 삶이라고 건조한 진짜를 말한다. 입바른 말, 설탕 같은 자극에 지리멸멸했던 수많은 삶에 대한 책 중에서 단연코 깨끗하게 제대로다.


아메리카노 아니고, 에스프레소 아니고, 딱 아무것도 없이 뜨거운 블랙커피의 맛.


37P::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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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다 - 이길여 회고록
이길여 지음, 김충식 인터뷰어 / 샘터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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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 어린이 시기를 보내며 지금으로서는 비판적 지적을 받을 만한 부분도 미화없이 밝힌 것이 신선했어요. 스스로를 더 멋진 사람으로 포장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낸 진짜 어른의 옛날 얘기를 옆에서 두근거리며 듣는 듯한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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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박광수 글.그림, 김유철 사진 / 홍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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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책이 팔리다니.. 이러니 독자들이 무시받는 수밖에.. 박광수씨 안창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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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 -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이야기
알리 러셀 혹실드 지음, 백영미 옮김 / 아침이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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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3개준다.

내가 듣고 있는 과목의 교수님이 추천하신 책이라 보긴 했지만..

사실 난 평이했다.

너무나도 많이 알고 있는 사실. 현실. 그리고 그 안의 복잡함.

너무 흔하므로. 너무 많이 봐왔으므로.

책을 읽다가..

'도대체 언젯적얘기야?'

하면서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1976~1988년동안 연구하여 쓴 책이란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제껴두고라도.

88년, 무려 17년 전의 르포가..

2005년 현실에도 그대로 접목되는 정말 그 현실 그 자체다.

자유의 나라라는 미국에도

나의 엄마, 혹은 내 미래의 모습의 여성들이 그렇게 살고 있었다.

굼뜬 남편을 보며 가사일을 도와주는 남편은 고작 18%라는 통계를 시적으로 읊조리고 있을 사람이

곧이어 내가 되는건 아닌지...

지루할만치 흔한 얘기에서 오는 등골 오싹함.

내 인생도 저렇게 굼뜬 남편과 함께 소모되어버리면 어떡하지?

이 책이 몇십년 후에도 출간되어 있길.

그때에도 나와같은 리뷰가 있다면..

글›?.

참.. 여자로서 태어난게 서글퍼지지 않을까?

17년후의 리뷰는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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