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에는 원래 물이나 수프, 강낭콩을 넣습니다.
대로는 냄비에 꽃을 꽂을 수도 있고, 냄비 위에 걸터안거나 냄비를 모자처럼 어리에 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 이야기에 등장하는 냄비에는 수프도 강낭콩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냄비 안에는 그 보다 훨씬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들어 있지요. 냄비가 워낙 크다 보니 사람들 눈에는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나롤은 많이 힘듭니다.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냄비가 있습니다. 큰 냄비, 작은 냄비, 거추장스러운 냄비……..
.... 어서면 우리도 그런 냄비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자벨 카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