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 순 없어!" 내가 말했다. "넌 현재에 머무는 법을 몰라! 네 삶을 놓치고 있다고! 넌 네가 뭘 놓칠까 봐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게반드시 뭔가를 놓치는 방법이야! 너는 단 하나뿐인 네 삶을 놓치고 있어! 바로 네 눈앞에 있는 것,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것을 못 보고 있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야! 사람들 좀 봐!" - P16
이따금 누군가가 아이패드에서시선을 돌리면 한 줄기 희망을 느꼈다. 그리고 그 사람과 눈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어깨를 으쓱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네요. 수천 마일을 날아와서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들을보려고 하는 사람은 우리뿐이에요‘라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들이 그저 핸드폰을 꺼내 셀카를 찍으려고 아이패드를 내려놓은 것뿐임을 깨달았다. - P14
나는 그저 조금이라도 반짝이는 모래알이 되고 싶은 것뿐이다. 신발 끈을 안풀리게 묶는다거나 지도가 필요 없을 만큼 방향감각이 좋다거나가위바위보 승률이 유난히 높다거나, 이렇게 아주 사소하게 반짝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