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인생이 마구 장난을 쳐 대는데도 견디는 방법밖에 모르는 사람들. 인생에게 걷어차여 정신을 못 차리면서도 절대 물러서지않는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인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 P12

인생이란 걸 만든 작자는 늘 그렇듯 준비되지 않은 뭔가를 던져 놓고 낄낄대며 웃어 대기 시작하고, 두 녀석은 당황한 나머지그게 그 작자가 내던진 장난 중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걸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 P16

놀랍게도 두 녀석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중이다.
나는 그런 녀석들이 고마우면서 동시에 궁금해진다. 이렇게말하면 매정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은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게 녀석들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열다섯 살이 되는 동안 녀석들이 배운 거라고는 비겁해지는 방법, 불의를 보고 눈감는 방법,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방법 같은 것들뿐이지 않은가.
사실이다. - P23

인생은 자주 장난질을 하고, 나는 아주 가끔 기회를 던져 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왔는지 알지 못한다.
용서받을 기회, 달라질 기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줄 기회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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