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어떤 아이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관심이나 취향이 달라도, 지닌 재능의 종류와 크기가 아무리 다양해도, 아이의 현재 수준이 높거나 낮아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책 속에는 어떤 아이라도 순식간에 빨아들일 수 있는 환상의 세계와 각양각색의 다양한 주제가 있습니다.

우선,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도 계속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한국어로 된 책보다는 영어로 된책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책도 영어책 가운데 더 많을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이와 상관없이 한국어로 된 책과 영어로된 책은 많은 점에서 다릅니다. 언어는 물론이고 담긴 문화도, 정서 도 다릅니다. 내용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의 접근성에서 특히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책을 자유자재로 읽을수 있다면 추가적인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아이가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 시간을 정해 매일 조금씩이라도읽어주고 함께 읽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매주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좋아하는 책을 한 아름 골라 읽어주고, 집에 빌려와 또 읽어줍니다.
취침 전에도 짧은 책을 읽어주거나 책을 녹음한 오디오를 들려줍니다. 집 안의 책장이나 테이블뿐 아니라 화장실이나 자동차 안에도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늘 비치해 언제든 책 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 주변을 책과 스토리와 노래로 가득 채워 삶의 자연스런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줄 때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어책 읽기도 보다 본질적으로는 그냥 책 읽기 과정입니다. 단지 그 책이 영어로 되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핵심은 그냥 좋은 책을 읽고 즐기는 것입니다. 영어 텍스트를 읽고 해서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탐구하고 탐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줄 때는 영어 학습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단지 아이들이 좋아하고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 엄마도 아이도 여유 있게 함께 살펴보고 대화하고 공감하고 즐겨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영어책 읽기를 포함한 모든 것은 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말은 무엇보다 아이가 영어책 읽기를 통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길 진심으로 원한다면 아무리 급해도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함을 의미합니다. 다른 아이에 비해 늦었다고 생각되면 조급한 마음이 들어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해결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듣기부터 제대로 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속도도 느린 것 같아 답답하고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듣기부터 순서대로 제대로 하는 것이 결국에는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멀리까지 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제가 경험으로 확인한 영어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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