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올빼미 동화는 내 친구 68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이승숙 옮김, 김은주 그림 / 논장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좀 더 편리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얌전한 자연을 참 못살게도 굴었다.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해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그 피해는 우리 생활에도 좋지 않은 여파를 남긴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고 공존할 슬기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 식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룡은 이미 오래전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생명체가 그들의 흔적만을 남겨둔 채 지구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점박이올빼미 역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한다. 이 책의 저자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는 오래된 숲의 점박이올빼미와 벌목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며 점박이올빼미를 수없이 관찰하고 지켜보며 공부했다한다. 그렇게 탄생한 이 책은 환경을 품은 한 가족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벌목꾼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보든의 아빠.

어느 날, 멸종위기의 점박이올빼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벌목을 금지하는 바람에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된다. 보든은 올빼미 때문에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은 사실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 가족을 위기로 내몬 올빼미에 대한 분노가 쌓여만 간다.

점박이올빼미 엔리케 역시 새끼들을 굶기지 않으려고 먹이를 찾아 나서 보지만 새끼들의 배를 든든히 채울 만큼의 먹이를 구해오진 못한다.

인간도 올빼미도 황폐해져 가는 자연 앞에선 속수무책인 셈이다.

부모 올빼미들이 먹이를 찾아나선 사이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올빼미를 보든이 집에 데려오면서 바디(보든이 지어 준 새끼 점박이올빼미의 이름)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처음엔 점박이올빼미인줄 모르고 키웠지만 키우는 동안 정이 든 보든네 가족은 성장한 바디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무엇보다 보든의 아빠는 바디에게 각인된 엄마가 되고, 바디를 키우는 동안 환경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환경을 파괴한다는건 도미노 게임과 같은 거란 사실을.

생태계는 도미노 게임처럼 하나가 쓰러지면 다음이, 또 그다음이 쓰러지게 된다.

벌목으로 인해 산기슭의 시냇물이 진흙탕이 되고, 진흙탕인 시냇물로 연어가 돌아오지 않고, 연어잡이 어부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고....

 

인간과 자연은 이렇게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자연이 파괴된다는건 인간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환경보호와 자연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다행이다.

 

『샤워하는 올빼미』는 한 가족의 삶과 그들의 마음을 파고 든 올빼미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짚어보고 깨닫게 해 주는 훈훈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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