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눈물 책꾸러기 13
다지마 신지 지음, 계일 옮김, 박미정 그림 / 계수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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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 사람의 손길,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얼마나 될까? 

갈아엎고 파헤쳐서 자연을 점령하고야 마는 사람들.

동물의 자연 서식지는 점점 줄어들고 먹을 것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여우의 눈물>은 이런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여우 곤키치가 살던 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곤키치는 사람을 부러워하게 된다.

덤불과 수렁을 헤집고 다니며 토끼나 들쥐를 잡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과 달리 한껏 멋을 부리고 초록빛 가득한 산에서 하얀 공을 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곤키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여우만이 부릴 수 있는 둔갑술로 곤키치는 사람이 되고 취직을 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곤키치는 좀 더 많은 월급과 승진을 위해 동물사냥에 나서게 되고 엄마여우가 그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총에 맞은 은빛 여우가 엄마임을 알게 된 곤키치는 엄마를 돌려 달라며 뱃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목소리를 토해 내며 울부짖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돈만 있으면 산 속을 헤매지 않아도 먹을것을 살 수 있는 인간의 생활을 부러워했지만 돈과 직위를 얻기 위한 자신의 욕심이 화를 불러왔다.

자연은 한없이 베푸는 엄마와도 같은 존재다.

곤키치 엄마여우의 죽음은 파괴되고 있는 자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자연을.

자연에 감사하며 살 줄 알아야한다.

내가 밟고 있는 땅도 하물며 자연의 일부거늘 너무 가혹하게 파헤친다.

사람 편하자고 땅 위로 아래로 길 내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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