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이유는 책의 소개에 보면 내가 쓰는 말이 꽤 있는데 이런 말을 쓰면 안된다고? 라는 놀라움에서였다.
특히 외국인 친구를 만날때마다 늘어있는 한국어 실력을 보여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도 내친구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오~ 한국인 다 됐네~" "한국인 패치완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저자는 이에 이렇게 말한다.
한국인이라는 표본은 진정 존재하는가? 아니, '진정한 한국인'이라는 실체는 없다. 그저 차별받는 한국인과 차별받지 않는 한국인이 존재할 뿐이다. 유전형질의 차이가 주는 정보를 시각이 받아들일 때 생기는 편견이 존재할 뿐이다. 황인종이 아니군, 눈동자 색이 다르군, 한국인이 아니군. 이런 알고리즘으로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인이 다 됐네 라는 표현은 한국인에게도 듣기 좋은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왜 외국인에게 한국인이 되길 강요하는 듯한 한국인 다 됐네 라는 말을 썼던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 실력이 일취월장이다~" "한국 문화를 많이 이해했네" 정도면 될 것을
나의 언어 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었을 때는 사실 저자가 예민하거나 불편러인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나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에 동의를 하고 큰 깨우침을 얻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썼던 말들, 그 단어를 모르면 시대에 뒤쳐지는 사람인마냥 취급이 되던 유행어가 한번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