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왕자와 푼수 공주 아이스토리빌 29
이규희 지음, 권송이 그림 / 밝은미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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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임금의 눈물'의 이규희 선생님의 글이라 더욱 관심이 가져진 책이었습니다.

처음 제목을 접하면서 오지랖왕자가 왠지 저희 아들들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던것 같습니다.

한줄한줄 읽어가며 '오지랖왕자'인 수봉이와 '푼수공주'인 보라의 활약이 기대되는데요,

참 부러운 수봉이와 보라네 2학년 3반이었습니다. 

 

요즘 유치원 친구들도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친구들도 학업과 성적, 교우관계, 외모등 많은 고민들이 있다고 합니다.

초4병이라 불리울 만큼 초등학교는 4학년부터 더욱더 고민이 많아진다고 하죠.

저학년~중학년친구들에게 적당한 책이긴하지만 저는 고학년친구들도 함께 읽으면 많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4학년인 아들들과 함께 했는데요,너무 공감하며 '나두그랬음 좋겠다'하며 읽더라구요.

그럼 지금 부터 수봉이와 보라의 2학년 3반을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이든 궁금해 하고 인사성 바른 수봉이와 보라는 학교가는 길에 찻길로 달려가는 강아지가 걱정되어 강아지를 주인에게 잘 인도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 갈 시간..

결국 학교에 지각하고 말았습니다.그런데 한 두번이 아닌지 선생님께서 "김수봉, 진보라, 오늘은 또 뭘하느라 늦었니?"하시는 겁니다. 하지만 수봉이와 보라는 너무도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늦은것보다 강아지를 구해준것을 잘한일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아이들은 남의 일에 참견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수봉이를 '오지랖왕자'라 부르고 무엇이든 잘 빌려주는 보라를 '푼수 공주'라 부릅니다.

 

며칠 후 선생님께서 조회시간에 신문에 어린이들이 고민이 많다는 기사를 읽으셨다며고민이 있으면 언지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솔직히 이야기하라고 하십니다.

아이들은 이런저런 불만을 이야기하며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법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수봉이는 제안을 합니다.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특공대를 만들면 어떻겠냐며..

그래서 수봉이와 보라는 고민특공대를 결성하게 됩니다. 방과 후 수봉이과 보라는 어떻게 하면 고민을 알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고민우체통'을 만들게 됩니다.

'고민우체통'은 일주일동안 잠잠합니다.

일주일 후, 드디어 고민특공대가 친구들의 고민을 접수 받게 됩니다.

첫번째 임무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윤주의 사연입니다.

엄마가 안된다고 하셔서 엄마의 마음을 돌리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부분이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하는데 수봉이와 보라처럼 본인들도 하면 허락해 주실것 같다며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더라구요..^^;;

수봉이와 보라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라가 옆집 할머니네 강아지가 새끼를 나았는데 보라가 원하면 주신다고 하셨다며 윤주한테 주면 어떻겠냐고 하는 것입니다. 진짜 강아지를 보시면 마음이 바뀔수 있지 않겠냐며.. 사실 저는 이부분에서 '얘들이 어쩌려고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데리고 가자마자 도로 데리고 올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보라는 "너희 엄마께 딱 일주일만 키우겠다고 말씀드려봐" 라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저는 '아~~이 녀석들! 하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주일만, 딱 일주일만 키워보고 그때도 싫으면 다시 돌려보낸다고 하는데 예쁜 강아지와 정들면 어떻게 보낼 수 있겠어요? 그래도 '단단히 마음 먹으면 될거야'라고 저혼자 생각했네요.^^

그렇게 윤주는 엄마와 강아지와의 일주일 동거를 시작하며 이런저런일 을 겪습니다.

드디어 일주일 후 "드디어 엄마가 허락해 주셨어! 그 대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피아노도 더 열심히 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잔소리가 열배는 늘었지만 그래도 난 좋아!"합니다.

수봉이와 보라는 첫번째 임무를 완수하고 윤주가 사주는 맛난 떡볶이를 먹게됩니다.

아이들은 하지말라고 하면 계속 불만을 가지게 되고 엄마는 잔소리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윤주는 그 전보다 엄마의 잔소리와 강아지 보살피는 일까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본 인이 선택하고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 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약속한대로 더욱 성실한 윤주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강아지는 ...하하하>

 

두번째 임무는 은하라는 친구에게 장난을 쳐서 사이가 나빠진 정수가 보낸 사연입니다.

은하와 다시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는 것이죠.

보라와 수봉이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합니다. 어느날 은하가 공룡이름을 줄줄 읊것을 보고 수봉이는 정수에게 공룡박사가 되어 같은 관심사로 은하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친해질 수 있을것 같다며 제안합니다. 정수는 열심히 공룡공부를 하고 은하에게 접근하지만 은하는 여전히 쌀쌀 맞습니다. 이번에는 실패일까요?

그런데 어느날 은하가 1교시 수학시간이 시작되었는데, "앗! 이게 뭐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잖아!" 하며 들떠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선생님께서 "호호, 은하야, 지금은 공룡이 아니라 수학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란다. 공룡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꾸나." 하시네요.

은하는 정수를 힐끗 보았죠. 정수의 입꼬리도 올라가네요.

이렇게 수봉이와 보라의 두번째 임무도 완수되었습니다.

이렇게 세번쨰 네번째 다섯번쨰 고민까지..

사실 네번째 고민은 저래도 될까하며 제가 더 긴장 되었습니다.

다섯번째 고민은 익명의 친구가 보낸 사연을 아주 잘 해결하였습니다.

익명의 친구는 도대체 누구였을까요?

이렇게 보라와 수봉이와 활약으로 '고민우체통'은 고민으로 넘쳐나게 됩니다.

너무 많아진 고민들을 수봉이와 보라는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오지랖왕자와 푼수공주' 읽는 내내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수봉이와 보라를 보면서 친구들의 여러 고민들을 해결하며 수봉이와 보라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의 사연을 비밀로 보장하고 서로 상처주지 않고 잘 해결하려 노력하죠. 이렇게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다른사람 입징에서 생각해보고 또 여러가지로 파생되어질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며 해결점을 찾아 가게 됩니다.

저도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수봉이와 보라의 방법말고 '너희들이라면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또 저희 아이들과 아이들 친구들의 고민들까지도 듣게 되었습니다. 나름 아이들도 스스로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려하고 하지만 끝에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으로 항상 해결이 쉽지 않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 3반은 달랐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숨어서 아이들을 밀어주고 당겨주시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너무좋은 선생님이라며 '강아지를 학교에 데리고 와도 학교에 좀 늦어도 혼내지 않아요. 우리 선생님도 좋으신데 그래도 강아지를 데리고 오거나 수업시간에 장난감 때문에 신나하면 혼날텐데.. '

'강아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실거야' 라고 대답했지만 정말 그런 선생님들이 더욱 많아지는 학교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하고 이야기 해주시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이 많아지시려면 일단 우리가 집에서 아이들이 바른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잘 시켜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것을 선생님들이 해주실수는 없는 거니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울것이라 생각됩니다.

생각하는 능력, 배려, 소통, 문제해결 능력까지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겠죠. 그리고 바르게 갈 수있도록 숨은 조력자 역할의 어른들까지, 이렇게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이 먼저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바라봐주며 도와주는 것이 참된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지랖 왕자와 푼수공주' 수봉이와 보라 너희들 덕분에 너무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 고마워~ 오지랖왕자 푼수공주~~^^

지금까지 '오지랖 왕자와 푼수공주'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서평이 이였구요, 정말 아이들과 함께 보시면 '아!하~' 저절로 나오는 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지랖왕자와푼수공주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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