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는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초등학교 5학년의 키에 머물러 있습니다. 맞은 상처보다 마음에든 상처가 더 깊어지는 영우와 엄마는 언제까지 아빠의 폭력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걸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엄마는 영우를 데리고 아버지로부터 탈출을 시도합니다.
엄마는 영우를 위해 참아 왔지만 이제는 도저히 영우를 위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외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엄마와 영우는 서울로 향합니다. 엄마는 아빠가 찾기 힘든 곳으로 찾아 갑니다.
영우와 엄마는 박영감님이라는 분의 집에서 거주하게됩니다. 영우는 아빠가 대문을 밀고 들어오는 꿈을 자주 꿉니다.
도망쳐 나온 엄마와 영우는 아직도 불안하고 그 공포심은 여전할 것입니다.
엄마는 매일 일을 나가시고 영우는 아빠가 찾아 올까봐 학교도 다니지 못합니다. 집안에만 있습니다. 밖에서 나는 소리만 들려도 영우는 가슴이 철렁내려 앉습니다.
엄마와 영우의 도피 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집에만 있는 영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가 만약 영우 엄마라면 어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이지 끔찍한 지옥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우엄마의 선택이 옳은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저 같아도 일단 아이들과 도망을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혼하고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그런 나쁜 사람들도 있잖아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영우는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여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영우엄마가 도서관 가까이에 집을 얻은 이유가 있었네요. 그렇게 다니다 영우는 또다른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 괴물은 바로 동네 불량배입니다.
하마터면 큰 일날 뻔 한 것을 주인 할아버지께서 고수의 몸짓으로 세 녀석을 날려버립니다.
영우는 그때부터 할아버지 뒷 조사를 합니다.
고수의 냄새가 풍기는 할아버지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영우는 할아버지께 택견이라는 무술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배우는 친구들도 만납니다.
아빠 때문에 친구도 못사귀었던 영우는 마냥 좋습니다.
김명순 할머니 덕분에 친구와 함께 택견도 배우고 지역아동센터에도 나갑니다. 그리고 검정고시 공부도 합니다.
영우가 제법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읽어 내려가는 내내 영우에게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생길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영우의 엄마의 마음도 내내 그랬겠지요?
아마도 엄마는 빨리 돈을 벌어 더 멀리 아빠가 찾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영우는 이제 제법 큰 것같습니다.
동네 불량배 녀석들을 만났는데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섰습니다.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영우는 소리칩니다.
녀석들은 달아납니다.
영우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