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더 클래식 - 눈과 귀로 느끼는 음악가들의 이야기
김호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오랜만에 음악에 관한 새로운 유형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김호정이라는 클래식 기자가 쓴 책인데

나는 이 작가는 모르지만 책의 구성이 여러 음악가들이 소개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라 낯설지는 않았다.

피아니스트, 여러 분야의 뮤지션들, 그리고 세계적인 거장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음악가들이 음악을 소개하고 그들만의 시각으로 곡을 해석해놓은 것을 읽으면서 큐알코드를 통해 바로 검색해서 들을 수 있다.

물론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들을 수 있겠지만 한결 편하고 또 음악가가 내 바로 옆에서 추천하고 들려주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평소 알지 못했던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한 시각이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한번에 전부를 또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가의 연주를 찾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예전에 루이치인형을 재밌게 읽었었는데요

오랜만에 샘터 출판사의 책을 읽게 되었어요.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입니다.

열세살 소녀의 섬세한 감정을 다룬, 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동화같기도 한 그런 책입니다.

민하가 좋아하지도 않는 가수를 좋아하는 척하며

할머니 몰래 돈을 훔쳐 간식을 사줘가며 두 친구와의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장면을 저는 학교에 근무하며 아이들을 통해 자주 보게 됩니다.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은 무엇보다 친구가 중요한 문제인가봅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 일수도 있는데 열세살 소녀에게는 세상과도 맞바꿀 정도로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민하가 빨리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다움을 숨기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관계는 없다는 것을요.

의사어벤져스 20

의사 어벤저스 20 : 혈관 질환,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ㅣ 의사 어벤저스 20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0월

의사어벤저스 20권이 마지막인줄 알고 섭섭한 마음이 컸는데

야호! 계속 출간된답니다.

정말 작가님의 아이디어 뱅크는 얼마나 큰 것인가, 새삼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존경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동재와 저는 의사어벤저스 마니아로서 1권부터 쭉 한권씩 한권씩 읽으며

다음편을 기다려온게 어언 20권이네요.

20권은 혈관질환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혈관질환이라면 왠지 노인 질환에 가깝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 많아 놀랐어요.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가와사키병, 뇌졸증, 색전증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자세히 알게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20권에서 한번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긴 합니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도 조금씩 고백을 해서 속이 시원하기도 하구요

어쨋든 다음편이 또 있다니 마음편히 기다려 보겠습니다.

여우 혼례식에 초대받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6 - 여우 혼례식에 초대받다! ㅣ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6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는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한 학년 한권 읽기 추천도서일 만큼 엄청 인기있는 책이었네요.

5권까지 못 읽어봤지만 스토리가 별개라서 6권만 읽어도 전혀 문제없이 몰입할 수 있었어요.

동재는 3학년이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으면 이정도 글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아이이고

저 또한 여우엄마와 사람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비현실적이라 읽기를 좀 추춤거렸지만

의외로 읽다보니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모두 현재를 사는 데 온 힘을 다하니까

어제보다도, 내일보다도, 오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참 기억에 남는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동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입니다.

고구마탐정 수학3

고구마 탐정 : 수학 3 - 피타고라스 절대 악기 도난 사건 ㅣ 고구마 탐정
서지원 지음, 이승연 그림 / 스푼북 / 2024년 10월

저는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수학이고 매일 수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의외로 수학동화를 재미있게 읽어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수학을 스토리텔링하기가 쉽지 않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일단 고구마 탐정 이야기라서 동재는 솔깃한지 책에 관심을 보였어요.

시리즈인데 저는 3편을 읽었어요.

피타고라스 학파와 황금비에 관한 이야기

또 주제선택 수업에 빠지지 않는 주제인 마방진

호루스의 눈을 통한 분수 이야기 이렇게 크게 3가지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해서 거부감 있는 친구들은 일단 호감을 갖고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교육과정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학년별 단원이 나와있고

챕터별 끝에 문제도 제시되어 있어서 풀어볼 수도 있어요.

또한 수학 내용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이 억지스럽지 않아서 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