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평소 육아서를 많이 읽는 편이에요. 아니 많이 읽는다기보단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서 손에서 놓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감정조절을 못하고 아이에게 쉽게 화내고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읽어온 비슷비슷한 육아서들이 많았지만 이번에 읽은 임영주 선생님의 "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는 읽으면서 특히 공감도 많이 되고 그래서 나의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도 되돌아보게 되었고,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소주제 하나마다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사례들로 시작해서 일까요?
내용에 대한 이해도 쉬웠고 더 흥미롭게 읽어내려가지 않았나 싶어요.
 
  지난 3월에 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었는데 저희반 학부모님 한분이 물티슈를 챙겨오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사물함이 너무 지저분해서 못쓰고 있다고 엄마한테 청소 좀 하고 오라했다네요. 그래서 사물함을 물티슈로 깨끗이 닦고 계셨어요. 저는 어머님이 해주실 일은 아니다 싶었지만 뭐라고 잘 말씀드려야할지 난감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부모 자식 간의 사랑에도 밀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도 언제 밀고 당겨야 하는지를 알아야 자녀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으면 참 좋았겠다 싶어요. 자식에게 사랑을 잘 주기 위한 밀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를 비롯한 많은 엄마들이 모르고 또는 잊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한 세상이라는 이야기에 저 또한 공감하기에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이런 부분을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책을 읽다보니 정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부모가 롤모델이 되는 것이지요. 아이를 훈육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부모는 잘 때 조차도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 미소를 짓지 않는 부모는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는데 저는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될 것 같아요. 평소 잘 웃지 않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저를 대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거든요. 아이와 함께 있을 땐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겠어요.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위엄 있는 말로도 설득하지 못한다.’ 는 명언 한 구절이 깊이 와 닿네요.
 
저는 어렸을 적 말수가 적은 아이, 소극적인 아이였어요. 지금도 생각은 풍부하고 마음은 크지만 표현은 적은 사람으로 살고 있는데요. 이런 제가 주 양육자이다보니 그리고 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보니 제 아이도 낯가림이 심하고 처음 접하는 환경에 거부감을 보이더라구요.
지금은 어린이집도 다니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많이 좋아졌는데 제가 육아휴직 중일 땐 정말 심하게 울어서 낯선 곳에 못 데려갈 정도였어요. 그런데 엄마 욕심에 아이가 안 그랬으면 싶으니까 왜 이렇게 우냐고 나무라게 되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다른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저는 책 읽을 때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면 그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임영주 선생님의 다른 책들이 몹시 궁금해집니다.
책의 끝부분에 보니 이번에 읽은 책과 시리즈인 듯한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도 꼭 읽어봐야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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