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래, 돼지야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정은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엉뚱한 이야기지만 돼지가 몸이 너무나 날씬해서 으잉? 하며 넘겨보기 시작한 그림책
"왜 그래, 돼지야"
들판 한가운데서 엉엉 울고 있는 돼지
왜 울고 있는걸까요?
나만큼이나 궁금해하는 동물친구들이 있었으니 바로 표범, 펭귄, 코끼리, 생쥐에요.

장난감 로봇을 갖고 놀다가 동생이랑 싸운 돼지
그런데 그만 화가난 아빠가 돼지의 엉덩이를 때렸다는군요;;;
분명 동생이랑 둘이 놀다가 싸웠는데 나만 혼났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큰 글씨
"아빠 미워!" 가 눈에 그리고 마음에 콕 박히네요.

 

               

부모님들이 아이를 돌보다보면 참 혼낼 일이 많은데 의도와는 달리 이렇게 돼지처럼 아이가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물론 동재는 아직 아기라 크게 혼낼 일이 없지만(그래도 벌써 혼낼일이 생긴다는게 조금 씁쓸한,) 예전에 학교 근무할 때 난 바로잡아 준다는 이유로 혼냈으나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엄청 받았었다는..

하지만
표범은 아빠한테 가끔 혼나지만 힘이 엄청 세고 으르렁하고 울면 멋지다네요.
펭귄은 아빠가 혼내지만 헤엄도 진짜 잘 치고 바닷속 세상을 많이 가르쳐주는 아빠가 너무 좋구요.
코끼리도 아빠가 혼낼 때는 무섭지만, 잘 놀아주고 힘도 엄청 센 아빠가 좋아요.
생쥐도 아주 높은 곳에 순식간에 올라가는 아빠가 재미있고 무지 좋다네요.

친구들 말을 다 들은 돼지도 아빠랑 재밌게 놀던 때가 생각났었나 봅니다.
아빠를 부르며 달려가서
"나는 이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요" 라고 말하는걸 보니..
세상 모든 아빠들이 가장 듣고 싶은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