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미리암 프리스 지음, 박지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이런 책을 읽을 나이가 올까 싶더만 어느덧 올해 서른여덟이 되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결국 나 자신을 컨트롤하는게 가장 우선임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을 미타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겨울방학에 만나 다행이었다.

사랑이 가장 중요하단 걸 깨달았다면 사랑해야 한다.

물론, 자기 자신부터.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이 메시지가 참 와닿는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토록 어려울 줄 알았던가 싶다.

내가 해야할 일과 챙겨야 할 사람들에게만 집중하다보면 정작 나를 놓치게 되는 순간들이 나이가 들수록 잦아진다.

그러다가 그런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한번씩 불쑥 터져나오는 억울한 감정들.

변화를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라는 구절을 읽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예전에 독서치료 연수를 받을 때 공부했던 내면아이와 비슷한 개념인 거짓자아,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거짓자아를 껴안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나와 진짜 나 사이에 끼어들어 내가 내 자신을 진심으로 들여다보려 할 때마다 드러내는 것이 거짓자아이다.

이런 존재를 모를 때는 가끔 내 스스로가 답답하기도 했었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사회성을 기른다는 명목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참 많이 내어주도록 강요받는다. 그러나 정작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은 해본적도 없고 그것을 자기가 못하고 있는지 조차 인지못할 때가 많다.

결혼 전 나혼자만의 삶을 살 때는 때론 화가나면 화가 나는대로 또 시간이 지나면 풀리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한 가정을 이루어 어린 아이를 키우며 가족과 매우 밀착된 삶을 살아가기에 나부터 제대로 된 생각과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책을 다 덮고 난 지금 많은 여운이 남지만 또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나를 되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틈틈히 이런 책을 접하며 나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기에 또 책을 읽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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