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우리말의 역습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 우리말의 역습 ㅣ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4
김현수 지음, 최우빈 그림, 방민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4
<신비아파트 우리말의 역습>

초등학생인 우리 딸이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가 신비아파트이다. 겁은 많으면서 귀신 이야기를 무지 좋아한다. 신비아파트 만화는 기본이고 여러 주제의 학습 만화가 수없이 출간되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지만 엄마는 다 따라갈 수가 없다. 그중에서 엄마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가 이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이다. 속담, 고사 성어 관용구를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는 순우리말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다.
국어 공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초등학생 때부터 국어 공부를 꾸준히 시켜야 한다고 말을 듣고 있다. 특히 어휘가 초등학생 시절에 폭발적으로 늘기에 이 시절에 적절한 어휘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어휘 실력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렇게 학습 만화의 도움으로 재미있고 신나게 어휘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초등 국어 실력은 어휘력에서 시작된다!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4권에서는 '순우리말'의 실력을 늘리는 시간이다. 우리말을 보면 가장 많은 한자어와 순우리말, 외래어로 나눌 수 있다. 본디부터 있었던 순우리말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 느낌, 문화 등을 담아내고 있어 이번 책을 딸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공부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평소에 많이 쓰지 않는 낱말이나 처음 들어보는 낱말도 보여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서는 부끄럽기도 했다. 아이와 같이 퀴즈를 내면서 읽었다.
만화 중간중간에 순우리말 스쿨이 있어 순우리말을 주제별로 구분하여 알려준다.
바람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의 세심한 표현에 새삼 놀랍기까지 하다.
이른 봄,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지금 부는 바람을 나타내는 꽃샘바람이나 소소리바람이 생각난다.
눈이나 비와 관련된 순우리말도 참 이쁘고 새삼 느꼈다.
여우비, 작달비, 안개비, 가랑눈 등.
특별 부록은 캐릭터 순우리말 카드가 있어 게임으로 어휘력을 길러줄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다.

요즘 아이들이 사용하는 말을 들어보거나 SNS에서 사용되는 말을 보면 참 놀라울 정도로 많은 비속어나 줄임말, 신조어가 많아 아름다운 우리말이 아이들에게서 점점 잊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학습만화를 통해 우리의 감정에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순우리말을 더 많이 자주 애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