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5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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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을 정치하라
더불어 사는 개인을 위한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페르나도 사바테르 지음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한 사람이었다. 뉴스를 보지 않았던 이유도 이 정치가 싫었고, 제대로 일하는 사람들이 없는 우리나라 정치가 현실을 외면했다. 하지만 요즘은 정치가 내 삶에 깊숙이 파고들고 영향을 미쳐, 내 생활 패턴, 내 기분까지 바꿔놓았다. 이제 제일 먼저 챙겨 보는 뉴스가 정치 편이 되었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던 내가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치에 대한 기본 책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기초가 부족한 나이기에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정치,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사회, 권력, 개인주의, 경제, 환경, 전쟁 그리고 자유까지
정치의 근본을 들여다보는 가장 쉬운 입문서!"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책 제목은 내가 원하고 내가 찾던 정치 기본 입문서이다. 정치에 관한 책인데 시작은 나, 우리, 바로 인간의 이야기부터 한다. 정치라는 게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이런 정치가 만들어진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인간의 본성부터 파고든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회가 무엇인가?'부터 화두를 꺼내면서 독자의 생각을 끌어낸다.
"중요한 것은 자연과 사회 사이에서의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자연은 사회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물론 때로 우리는 숲속이나 파도 속에서 좋은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 속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우리 자신으로서 느끼게 된다."p25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나를 발견하게 되고 나를 인정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이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 정치의 필요성을 이렇게 나로부터 시작함을 일깨워주는 글이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돕고 협력하는 것과 같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갈등도 반드시 수반하게 된다. 따라서 사회의 필연적인 갈등을 진정시키고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여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정치이다. 인간의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인위적인 수단이 바로 정치인 것이다.
정치의 등장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그다음 이어지는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바로 지도자의 탄생과 민주주의의 탄생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절대 권력을 가진 지도자에게 보통 인간이 가지는 심리가 묘사가 기억에 남는다. 왜 우리가 지도자에게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높은 인격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지도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즉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큰 권력을 허용한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보통 사람들에게 허용하는 약점을 그들에게는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자기와 동등한 사람에게 복종해야 하는 의무를 사람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p65
인간의 본성에서 시작한 책은 역사와 결합하여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민주주의 로마시대의 법제로 계속 이어진다. 정치의 기본 상식뿐만 아니라 윤리와 철학, 역사까지 많은 영역을 두루 접목하여 정치의 변화를 알려준다. 어떤 부분에서는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해도가 딸리는 건 내 개인적인 문제라, 다시 천천히 정리하면서 한 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다. 기회가 된다면 '누구나 교양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모두 챙겨 읽고 싶고 특히 저자의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꼭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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