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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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는 책 제목이면서 주인공 한상진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그녀의 아내 김세영과 스스로에게 건내는 주문처럼 그들을 하나로 묶에 힘든 세상에서 견뎌내는 힘이 되는 말이다.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가 30대라서 많이 놀랐다.작가 소재원은 26살의나에에 영화 <비스터 보이즈> 의 원작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로 데뷔했다. 그후 문학계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소원> <터널> 영화의 원작 소설을 섰으며 최근에는 <이별이 떠났다> 드라마의 원작도 지필했다.

《행복하게 해줄게》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만삭인 아내가 대리 운전을 하러 간 남편을 기다린다. 남편은 8주 전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제대로된 치료 조차 받은 형편이 되지 않아 다시 일하러 나갔다 낮에는 공장에서 밤에는 대리 운전으로. 변변한 식사도 없이 다시 일하러 나가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는 아직 돌아 오지 않는 남편이 너무나 걱정이 된다.
남편에게는 만삭인 아내와 22개월 딸이 그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고 몇 달째 공장로 부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 밤에 대리 운전으로 힘든 생활을 꾸려 나가고 있다. 왜 이리 이들 부부에게는 안 좋은 일만 계속 일이나는지 읽는 내내 불안 불안 그들의 삶에 가슴이 아팠다. 슬픈 예감은 언제나 적중한다. 하루 하루가 고달픈 그들에게 또다시 불행이 찾아 온다. 남편이 또 다시 뺑소니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라는 연락을 받은 아내.

소설은 이렇게 남편의 시선으로 아내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너무나 절절한 가슴 아픈 이야기에 말이 사라진다. 이 들 부부가 원한 삶은 그냥 함께 있기를 바랄 뿐인데 이 세상의 모든 불운이 이들 앞에 하나씩 찾아 오는듯 했다. 만삭이 아내도 걱적스럽고, 뺑소니로 병원에 입원한 남편도 안쓰럽고, 밀린 월급이며 아직 1차 뺑소니범도 잡지 못했는데 2차 뺑소니 사고라니. 이들에게 남들에게 주어진 평범한 하루는 아주 특별한 선물인지,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또 다시 나쁜 일이 일어 날것만 같아 조바심이 생겼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모든 일을 '괜찮아' 라는 말로 묵살하기 시작했다. 힘들어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배고파도 괜찮아. 눈물이 나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한데..... 솔직히..... 괜찮은 건 하나도 없었다. 너무 무뎌지고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다는 말 이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잊어벼렸기 때문일것이다."p42

괜찮은 건 그래 하나도 이들 부부에게는 없었다. 세상을 믿고 서로를 믿고 사랑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참고 또 참고 버티고 또 버텼는데 누가 봐도 안 괜찮다.

"착하게 살아서 모르는게 죄인 세상인가? 무식해지는 세상이 온 건가? 초라해지느느 세상이 온 건가? 찾하게 살아서 범죄자를 보는 일이 껄끄러우면 겁이 많은 나약한 사람인가?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할지 몰라 버벅거리면 어리숙한 어른으로 치부되어야 하는 건가?p149

착하게 살아가는게 죄인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누구를 비난하며 살고 있는지 분통이 터지지만, 그래도 그래도 살아갈 용기를 얻게 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우리들 이 모든 힘든 상황도 이겨내며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하며 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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