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무레 요코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BP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독서 초보에게 책 선물하기 좋은 에세이




책 표지에 있는 고양이 일러스트만 봐도 까탈스럽고 고양이지만 여왕같은 느낌을 준다.

C는 여간 까다로운 고양이가 아닐 것 같았는데 역시 통조림을 먹어도 항상 새로 깐 통조림만 취급하고 헌 밥은 눈여겨 보지도 않는다. 입이 짧은데다가 해외 제품만 골라 먹어서 C의 하루 식비만 1,000엔이 넘는다.


지금도 여전히 뷔페식 식단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C가 먹고 난 후에 앞발로 기분 좋다는 듯이 얼굴을 비빌 때 "맛있었어?" 하고 물으면 "야옹~!" 하고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우는 모습이 스스로 팔불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척 귀엽다.


이 대목을 읽었을 때 너무 귀여워서 만약에 C가 내 눈앞에 있었다면 그 찰나의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돈이 많이 든다해도 좋아하는 것들을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을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애완묘를 키울 때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이 바로 새벽에 우다다다할 때이다. 4시 반에 집사를 깨우고, 5시 반에 집사를 깨워서 자신이 위험할 일을 당하지 않도록 보초를 서게 한 다음에 아주 잘 잘셈이다.




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에세이는 광이 나는 종이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 중간 크고 작은 일러스트들이 수록되어있다. 책에 글도 적고 무레 요코가 C에게 대화를 거는 대화체이기도 해서 가독성이 좋다. 때문에 쉽게 읽히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에 부담이 없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독서 초보에게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유명한 서적 혹은 영화인 ‘카모메 식당’의 저자인 무레 요코의 신작이라고 해서 많이 기대했었다. 고양이와 19년째 동거중인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에세이라고 해서 더욱 더 와닿고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되었다. 이 에세이를 읽고 이렇게까지 투정부리는 고양이어도 애완묘를 기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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