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 내 삶에 힘이 되는 Practical Classics 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깨깨 그림, 이길태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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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

여름에 읽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빨간 머리 앤은 만화 영화로만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 TV에서 가끔 상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노부부와 빨간 머리 앤이 등장 인물로 나오는구나 하고 주의 깊게 감상한 적은 없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원작인 빨간 머리 앤의 완역이 수록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111년이 지난 캐나다 고전 명작소설이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하는 스토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꽤 두꺼운 책인 이유를 알 것 같다. 등장인물들은 보통 말이 많다. 한 인물이 말을 시작하면 다른 인물이 중간에서 말을 끊는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페이지를 거의 꽉 채울 정도로 말을 건넨다. 이건 빨간 머리 앤이 가장 잘하는 것 같다. 상상을 중시하는 빨간 머리 앤은 어떤 상상을 과거에 해왔는지부터 그 상상과 현실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도 설명하며, 상상력은 필요한 이유까지 덧붙이느라 할말이 많다.



이 소설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디테일하게 잘 설명하여서 눈처럼 새하얗고 향긋한 사과나무 꽃들이 둥근 천장처럼 뒤덮여 있는 모습이 독서를 하는 동안 바로 내 머리 위에 있는 것처럼 상상이 되고, 매슈 커스버트씨와 마릴라 커스버트씨의 초록 지붕 집이 내 눈 앞에 조금 멀리 있는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봄과 여름의 기운이 만연해서 책을 읽기만 해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분위기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깨깨님이 그린 북금곰인 꼬미가 나와서 삶의 용기를 들려준다.
그 중에 하나가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했을 때 인생을 실타래로 생각해서 풀기도 하고 끊기도 하는 용기를 가르쳐준다.

어른이 되었어도 빨간 머리 앤 동화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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