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 아직은 아이에게 이르지 않은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합니다. 아이들의 책에서는 항상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자 하는 부모의 이기가 녹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늘 뉴스나 주위의 이야기들은 행복한 청사진보다는 아픔의 연속이죠. 그래서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의 동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쟁이나 죽음, 이혼, 장애, 입양과 같은 내용들은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이 드는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인생살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가르쳐 줍니다. 한 5살은 되어야 될 것 같네요.
유화톤의 그림이 독특해서 이 시리즈는 맘에 듭니다.아이도 처음에 받아들자마자 좋아하구요.왼쪽의 글과 오른쪽 페이지의 글은 꼭 서로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아기 펭귄, 바다 표범, 고래, 하얀여우, 북극곰까지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들이 많이 나오네요.그리고 마지막에 펭귄이 놓친 딸기 아이스바를 소년이 '딸기 아이스바는 내 거란 말이야.'하고 먹는 장면은 재치가 있구요.재미있는 그림책이네요.
책 사이즈도 크고 내용이 알차서 가격대비 대만족입니다.언어, 탐구, 수, 표현 4가지 영역별로 나와 있는데, 가위로 오리고 스티커도 붙이고 노래도 하고, 색칠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한 가지씩 과제가 주어지는 형식이라서 좋을 것 같습니다.학습지 형태라서 좀 커서 학습지를 할 때에도 적응하기가 쉽구요. 책을 읽어주다가 간혹 하는데, 우리 아이는 빨리빨리 더 하자고 조르네요.만 두 돌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인기가 있는 책이길래 선물을 했더니, 받는 친구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나한테 숙제를 안겨 주는구나. 그런데, 이게 왠걸. 덕분에 아빠도 함께 달려들어서 저녁시간이 풍성해졌단다.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좀 더 근사한 책들을 만들 수 있겠지. 미리 보면서 침만 흘렸다. 무엇보다도 아이와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함께 무엇인가를 향해 열중할 때다. 책을 읽든, 만들기를 하든, 아이와 싸울 때조차도 이 책 덕분에 센스있는 친구가 되어서 기쁘다.
간단하고 함축적으로 씌여진 명작동화책이나 에니메이션과는 달리 원작을 그대로 옮겨 무게감이 있는 책입니다. 그림도 특이해서 아이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네요. 이 책을 보면 초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소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왠지 이런 책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전체를 다 소장하고 싶어지구요. 눈의 여왕은 추운 이 맘 때 읽어 주면 좋을 책인데요. 다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아이도 혼자서 읽을 수 나이지만, 잠자리에서만큼 엄마가 읽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