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있는 책이길래 선물을 했더니, 받는 친구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나한테 숙제를 안겨 주는구나. 그런데, 이게 왠걸. 덕분에 아빠도 함께 달려들어서 저녁시간이 풍성해졌단다.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좀 더 근사한 책들을 만들 수 있겠지. 미리 보면서 침만 흘렸다. 무엇보다도 아이와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함께 무엇인가를 향해 열중할 때다. 책을 읽든, 만들기를 하든, 아이와 싸울 때조차도 이 책 덕분에 센스있는 친구가 되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