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나비는 글자없는 그림책이지만, 식물과 동물, 즉 사과와 나비의 공존 관계를 너무나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의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다시 봄의 모습도 자세하구요.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나비가 되는 과정도 너무 잘 보여줍니다. 글이 없는데도 그림만으로 이렇게 상세히 말할 수 있다니 놀랍더군요.이 책은 한꺼번에 빨리 넘기면 한 편의 영화 장면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초록과 빨강, 그리고 검정만으로도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구요. 글자 없는 그림책에 대해 사길 꺼리시는 분들에게도 강추하고 싶네요.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정말 알차네요. 자연의 근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에너지죠.이 책을 보면 씨앗 열 개가 하나씩 먹히고 짓밟히고, 싹이 자라서도, 꽃이 피어서도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식물의 운명을 보여줍니다.하지만, 하나 남은 꽃은 끝까지 버텨서 결국 씨앗 열 개를 다시 내어 놓습니다. 그것도 자연의 법칙이겠죠. 개미나 비둘기,생쥐, 민달팽이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아이의 자연에 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또 다른 자연 관찰책에 눈이 가는군요.
다산기획에서도 똑같은 책이 있네요. 이 책을 살 때는 몰랐었는데...겨울이라서 장갑에 관한 우크라이나 민화가 있다길래 구해 보았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그림이 좀 촌스런 느낌이 있네요. 글자 편집도 그렇고... 마지막이 좀 썰렁하기도 하구요.할아버지가 떨어뜨린 장갑에 쥐, 개구리, 토끼, 여우, 이리, 멧돼지, 곰이 함께 지내게 되죠. 그러나,할아버지가 장갑 한짝을 잃어버린 걸 알고 돌아와 장갑을 가져가 버린다는 내용입니다. 곰이 들어올 때의 장갑은 거의 집 모양인데, 마지막에 나오는 장갑은 처음 떨어뜨렸을 때 모습 그대로네요.제 입장에서 아이에게 이 책은 각 동물들의 특징을 잘 묘사해 놓은 대사와 겨울을 잘 나타낸 그림에 있습니다.겨울에는 한 번쯤 읽어 봄직한 책이랍니다.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본래 고미 타로의 책을 좋아하는데요. bus stops, my friends처럼 정적이면서도 많은 느낌을 주는 책과 우리나라에 번역되어진 아빠는 미아,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처럼 위트넘치는 책들이 있습니다.바다 건너 저쪽은 전자에 해당하는 책인 것 같은데요. 바다 수평선 건너에 어떤 것들이 있을 지 상상하는 그림이 나옵니다. 그림만으로도 별 다섯개 주고 싶더군요.우리 아이는 고미 타로의 책 누가 숨겼지?, 누가 먹었지?도 좋아하는데요. 이 책은 좀 수준이 있음에도 처음부터 잘 보네요. 확실히 엄마가 애착이 가는 책은 아이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돌 전에 아이에게 책을 보여줄 때는 아이의 반응이나 집중력이 어른이 생각하는 것 같이 따라주지 못하므로 기대를 너무 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7개월 정도부터 꾸준히 책을 보여주니까 확실히 아이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집중력도 높은 것 같네요. 돌 전 아기들은 일생 중 가장 빨리 성장하고 두뇌 개발이 활발한 시기죠. 그래서 더욱 이런 책을 권하고 싶네요.선명한 색의 그림을 보며 초점을 맞추고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모양을 인지하며 자신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병풍처럼 되어 있어서 아기가 누워 있을 때 펼쳐 놓으면 좋습니다. 그림은 정말 단순한데요. 이런게 아기들에게는 좋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