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두고 기다려야 할 듯...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김인경 그림, 김순한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1년 9월

베스트셀러라서 샀는데, 아직은 아이에게 내용이 어려운가봐요.엄마가 보기에는 참 만족스러운 책인데...씨앗에 꽃이랑 나무가 들어 있는 장면은 호기심어리게 보더니 금새 다른 책으로 넘어 가네요.다른 식물에 관한 책들을 먼저 본 다음에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그림도 내용도 나무랄 때가 없지만 아이들을 향한 흡입력은 좀 약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니까 그렇겠지만요.좀 더 두고 기다려야 할 듯...

솔직해서 더 좋네요.

너랑 나랑 뭐가 다르지?
빅토리아 파시니 글 그림, 김소희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뿡뿡이 비디오에 나오는 그림을 연상시키네요. 글을 네모 테두리에서 돌려가면서 읽어야하는데, 재미있는 그림과 더불어 참 특징적이더군요 성교육에 관한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는데, 솔직하면서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어주는 엄마로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에다, 심리적 차이와 성격의 차이,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 또 성역할과 결혼을 해 아기가 생기는 과정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어려서 조카 주려고 샀는데, 탐나는 책이네요. 솔직함이 어떤 미사여구보다도 더 진실되게 와 닿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성교육책입니다.

선인장의 삶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선인장 호텔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유명한 책이지요. 우리와는 환경이 다른 사막의 오래된 선인장의 이야기지만, 자연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선인장의 일생을 두고 볼 때, 다른이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참 의미가 있는 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상을 많이 받은 책들은 확실히 다른 것들이 있더군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빌려만 보았는데, 자연이나 과학에 관심이 뜨일 즈음해서 사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이 좀 나오는데, 더불어 사막의 생태나 사막에 사는 동물들의 특성도 알 수 있어서 다른 자연 관찰책과 함께 보면 참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구아로 선인장은 죽어서도 자연의 벗이 되어주네요. 선인장의 삶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정말 맛있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과일과 채소로 만든 맛있는 그림책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아이가 어릴 때 보아서인지 어떤 것으로 만들었는지 상상을 잘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참 재미있어 하는 것 같네요. 저도 처음에는 자세히 보아야 감이 잡혔거든요.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집에서 비슷하게 해 보려고 해 보긴 했지만, 다양한 재료로 많들어 놓아서 이내 포기했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좀 크다면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정말 맛있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나비잠 시리즈는 아이도 엄마도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8년 6월

나비잠 시리즈는 아이도 엄마도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하는 노래에 맞추어서 읽어주는데, 예쁘게 세수하기, 양치질 하기, 맛있게 먹기, 혼자서 응가 하기, 재미있는 공놀이, 숨바꼭질, 흥겹게 춤추기, 손뼉치기, 목욕하기, 편안히 잠자기 등 아이의 일상과 닮아 있어서 아이도 좋아하더군요. 특히나 좋아하는 동물도 똑같은 행동을 하니까요. 우리아이는 인형을 데려와서 세수도 시키고 박수도 치게 하지요. 또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아이의 언어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