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잎이 있는 게 나아요.

Jamberry (Boardbook + Tape 1개) ㅣ My Little Library Boardbook Set 43
브루스 데근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1998년 5월

환상적인 모험을 다룬 책을 많이 집필한 Bruce Degen 의 유명한 베스트셀러중의 하나예요. 한 소년이 숲에서 만난 곰과 함께 베리의 세계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화려하면서도 특색이 있어서 일단은 제가 맘에 들었어요. 아이도 좋아하는 곰이 나와서 좋아하구요. 향기롭고 달콤한 베리가 배에도, 들판에도, 기차에도 가득합니다. 스트로베리, 블랙베리, 카누베리, 블루베리 정말 다양한 베리들이 나오지요. 물론 저도 잘 모르는 게 많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는 리듬있는 운율로 전개되기 때문에 운율에 맞춰서 읽어주세요. 오디오테잎에는 본문의 내용과 아기들이 직접 부른 챈트와 어린이와 잘 어울리는 합창곡이 있으며, 저자의 제작배경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더 맘에 들어요. 테잎은 잘 활용이 안 되는데 이 책은 테잎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와 몸으로 친해지게 해 줘요.

Pete's a Pizza & Others - 비디오테이프 1개 - 영어원음 + 영어자막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1년 8월

보림에서 '아빠와 함께 피자놀이를'이라는 제목으로도 나와 있지요. 책으로요. 처음에는 만화같은 그림에 그림 전개도 넘 단순해서 확 와 닿진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가 표지에 나와 있는 피트의 얼굴을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피트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랐었는데, 자신만만 유아영어에 보니까 제목에도 다 뜻이 있더군요. 꼭 피자 피자하는 것 같잖아요. 비디오는 그림책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역동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가 쉬운 것 같네요.

비오는 날 심심해 하는 아이에게 비오는 창 밖 놀이터만 구경시켜 줄 게 아니라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에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줘야 겠어요. 영어권에서는 rainy day activity라고 따로 실내놀이를 많이 한다더군요. 이 비디오처럼 그대로 영어를 사용하면서 아이랑 놀아도 좋고 정말 피자를 집에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의성어랑 동물들의 표정이 압권이예요.

[노부영]The Story of the Little Mole Who Knew it was None of his Business (Paperback + 테이프)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ㅣ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501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David Bennett Books / 2001년 6월

왜 이렇게 응가에 관한 책들이 많을까 생각했어요. 내가 보기에는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응가나 방귀에 민감하더군요. 15개월 우리 아이도 응가하거나 방귀를 뀌면 웃곤 하니까요. 실감나는 배변 묘사-동물마다 다 생김새도 다르더군요.-와 의성어, 동물들의 능청스런 표정이 압권이예요. 아직까지는 엄마 만족에 보여주게 되지만, 소재 자체만으로도 아이의 흥미는 큰 것 같아요.

영어와 우리말의 의성어 차이도 알게 하고, 두더지, 개, 파리, 비둘기, 염소, 소, 말, 토끼, 돼지 등 동물들의 이름도 익힐 수 있어요. 효과음은 또 어떻구요. 길고 좀 어려운 책들은 오디오 테잎이 필수인 것 같아요.

My first word book -보드북이랑은 차이가 많아요.

My First Word book (하드커버,큰책)
안젤라 윌크스 지음 / Dorling Kindersley Publishing(DK) / 1993년 4월

아이가 아직 어리면 단순한 보드북을 추천합니다. 가지고 놀면서 인식하기에는 분량이 좀 많거든요. 하지만, 사물인지가 좀 되고 집중력이 좀 있다면 이 책을 강추합니다. 내용면에서 정말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거든요. 엄마 욕심에는 더더욱 분량도 많고 책도 큰 게 좋아 보이잖아요. 아랫분처럼 벼룩시장에서 샀다면 정말 횡재한 거네요. 오디오cd와 함께 나와 있는 것도 발음 공부에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혼자서 볼 수 있는 나이라면 정말 오디오cd와 함께 보길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단어를 읽어줄 때에는 완전한 문장으로 읽어 주는 게 좋다더군요. 특히 관사랑 복수형에 유의 해서요. 연장이나 정원에 관한 것들은 좀 생소해서 아이가 인식하기가 어렵네요. 하긴 엄마도 마찬가지니...쩝...

놀라운 상상력으로 엮은 책

Dr. Seuss's ABC (Paperback, Cassette)
닥터 수스 지음 / Random House / 1988년 3월

너무 특이한 그림과 내용으로 밀쳐 두었던 책인데, 자세히 보면 볼수록 놀라운 책이예요. 단순히 알파벳만 나오는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던걸요. 각 알파벳이 만나서 단어를 이루고 이 단어들이 적절히 섞여 라임이 생긴다는 것도 알 수 있지요. BIG A, little a하는 식으로 대소문자를 다 알 수 있게 하고 만화같은 그림과 상상력으로 스토리를 끌어 갑니다. 여기나와 있는 본문은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에 맞춰 읽어 주면 좋답니다. 미국에서도 그런대요.

이 책은 페이퍼북이랑은 편집도 좀 다른 것 같던데 보드북은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게 느껴 집니다. 하지만,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에 맞춰 읽어 줄 생각이라면 이 책도 괜찮을 듯 싶어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자세히 상황 설명하는 엄마의 지혜가, 좀 큰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끌어내는 엄마의 지혜가 보태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용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