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있는 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자신의 마음을 아기 호랑이가 대변해 주고 있어서 마음이 좀 후련해 지겠지요. 여러 동물들을 만나면서 동생을 돌보는 것이 귀찮게 여겨졌던 아기 호랑이도 동생이 태어나자 점점 마음이 열려갑니다. 자신과 닮은 형제는 영원한 동반자이자 라이벌이죠. 진정한 가족과 형제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를 낳는 과정이 실감나게 보여질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엄마의 동생을 낳는 과정을 함께 하기 때문이죠.엄마의 다리 사이로 아기가 나오는 모습까지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에게는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그림이 생명의 탄생을 경이로움을 잘 나타내 주고 있고, 아이의 출산은 엄마 혼자의 몫이 아니라 모든 가족의 힘이 보태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명절에 사촌들끼리 모이면 아이들끼리도 세대차이가 나나 봅니다. 어린 아이들은 언니, 오빠들과 놀고 싶어하지만 좀 큰 아이들은 작은 동생들 상대하기가 좀 힘이 든가 봅니다. 아이와 숨바꼭질을 해 본 분들은 이 룰을 아이가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아실 겁니다. 오빠는 처음에는 이해하지만 결국은 다시는 여동생이랑 안 논다고 말해 버리죠. 글자도 큼직하고 오빠가 말하는 형식으로 번역을 해 놓아서 읽어주기가 좋습니다.오빠가 있으면 여동생에게 한 번 읽어 주면 더 실감나겠네요.
『싫어 싫어』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우리 아이는 특히 이 책을 좋아하는데요. 화선지를 찢어붙인 것 같은 단순한 그림이 아이의 흥미를 끄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잠투정때문에 곤란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어서 그런지 아이의 눈높이에도 맞고 엄마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네요. 밤에 활동하는 동물도 알 수 있어서 좋구요. 글도 짧고 간단해서 어린 아가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헉~장난감하고 여동생하고 바꾸다니 아이들에게는 예쁨을 독차지 하는 동생이 밉고 귀찮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늘 싸우고 귀찮아하던 동생도 다른 곳에서 울고 들어오면 분개하는 법! 작가는 색감이 화려하고 재미와 독특한 유머가 넘치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조심!조심!콧구멍 후비기>의 작가이기도 한데요. 이 책도 재미있더군요. 아이가 상황 판단을 잘 할 수 있는 나이는 되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