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아이가...제목부터 여운을 남기네요.
주위 엄마들이랑 숨박꼭질 영화를 보고 집에 왔는데 오후에 책이 도착했어요.
책 소개를 보고 스크랩도 했지만...
책 내용을 보니 우리 집에도 어딘가에 누군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이 책은 5개의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해 주는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동화들입니다.
어떤 아이가
어른동생
없는 나
귀여웠던 로라는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전 개인적으로 어른 동생과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가 많이 와닿더라구요.
5살이지만 34살의 영혼을 가진 동생...섬뜩하지요.
저도 어릴 적 기억에 누워서 천장의 벽지 무늬를 보면서 여기가 어딘가...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우리 6살 아들은 몇살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걸까...하고 잠시 웃어보기도 했답니다.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시다...는 띄어쓰기 배울 때 꼭 나오는 문장이지요.
아버지들이 모두 캐리어에 살고 밥 달라고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
우습다가도 씁쓸하지요.
아마, 그 캐리어 안에는 tv와 담배가 있지 않을까...
그래도 엄마가 여행가면서 아이에게 다른 것보다 아빠가 든 가방을 당부하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아빠들이 보면 가슴 쓰라릴 것 같아요.
녹초가 되어 집에 오는 이 땅의 아빠들에게 아이들과 엄마는 놀다달라는 다른 짐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매일은 힘들지만 하루 정도는 아빠에게도 쉴 날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꼭 하루 이틀은 가족과 함께 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날을 정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공부하다가 '어떤 아이가'를 보고 있네요. 뒤에 소개글을 읽어본 후 읽어보는 울 딸...

침대에서 읽고 있어 좀 보기가 그렇지만,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네요.
다음 책도 너무나 궁금하다는 소피아양...
정말 책장을 덮고나면 더 많을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