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렸을 때는 제가 보면서 아파트 생활의 단조로움을 피했구요, 요즘 들어서 가을이랍시고 아이가 자주 보는 책입니다. 이제는 겨울에 관한 책도 함께 보지만요. 세밀화의 위력은 다들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우리 농촌의 가을은 푸른 하늘만큼이나 풍요롭습니다. 옥수수와 고추,가지 등을 실제로 햇볕이 내리쬐는 양지에 두고 말리는 농촌의 모습이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구요.할아버지는 옥수수를 말리느라고, 할머니는 참깨를 터느라고 바쁘고, 아빠는 감을 따고, 할아버지는 주워담고, 엄마랑 할머니는 곶감을 만드느라 또 바쁩니다. 도시 생활에서의 바쁜 것과 농촌에서 바쁜 것은 동시대의 시간임에도 그 시간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감을 먹으면 늘 이 책이 생각이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