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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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더글라스 케네디 글 / 조안스파르 그림 / 조동섭 옮김
밝은세상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가 리커버 출간되어 나왔어요. 노란 바탕에 눈을 감은 사랑스러운 오로르의 모습과 반짝반짝 빛나는 네잎클로버 그림이 무척 매력적이에요.

오로르 시리즈는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이더라고요. 빅 픽처 인상 깊게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오로르 시리즈는 초등 친구들부터 성인까지 모두 읽기 좋은 동화라 추천하고 싶었어요.

주인공 오로르는 자폐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아이예요. 여기서 특별하다고 말하는 것은 오로르에게 무척 신비한 능력을갖고 있기 때문이죠. 말하지는 못하지만 태블릿을 사용해 소통하는 오로르는 다른 사람의 눈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건 무척이나 특별하지만 그만큼 위험하거나 상처받을 일도 많을 텐데 오로르는 어떤 경우에도긍정적이고 두려워하지 않아요. 

이런 오로르를 지켜보다 보면 그 누구보다도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p.34
“괴롭힘이 나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어. 괴롭힘당한 사람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게 되는 거. 오로르, 네가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야. 두려워하지 마.”



열한 살이 되어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 오로르의 기쁘고 설렌 마음과 달리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나쁜말이 적힌 편지를 받게 돼요. 다행히도 오로르 곁엔 좋은 선생님이 계시고, 든든한 가족들이 함께 하죠. 

p.47 
”어떤 사람들은 남다른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신비한 능력으로 경찰을 도와 정식으로 경찰이 된 오로르는 새로운 사건을 맡게 돼요. 이 사건을 통해 오로르의 성장과우정, 가족애를 볼 수 있었는데 용기 있는 오로르의 모습이 참 멋지더라고요. 오로르 곁엔 좋은 어른들이 함께하고 있어서인지 오로르에게 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의 조언들도 많았어요.

p.235
우리 누구도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다 알 수는 없어. 누구나 각자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남달리 어두운 비밀을 간직하고있는 사람도 있지.

p.287
‘양면적’. 흑과 백으로 딱 나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회색인 일이 정말 많다. 그래서 힘든 세상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회색에서 살아가니까. 정답은 없고, 더 많은 의문만 있으니까. 엄마 말처럼, 실망스럽거나 나쁜 일을 겪을 때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오로르는 자폐를 가진 열한 살 작은 어린이지만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용감하며 넓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오로르의 시선으로 세상을 엿보는 일은 때론 엉뚱함에 재미있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생각에 새롭기도 하고 놀라운 마음도 들어요.

특히 오로르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도 무척 흥미진진하답니다. 더불어 사춘기 소녀를 대변하는언니의 이야기, 엄마와 아빠의 삶을 존중하는 모습과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를 대하는 방식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많은 걸깨달을 수 있었어요. 

이토록 사랑스러운 오로르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면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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