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읽는 웹툰 [숲속의 담 - 1 자라지 않는 소년] 다홍 원작 / 김영리 글 다산북스 웹툰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정말 좋아해요. 웹툰이 취미인 사람 손들어 하면 두 손 두 발 다 들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숲속의 담은 몇 해 전 보던 작품인데 이야기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겠구나 싶어 무척 반가웠어요. 또한 글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숲속의 담]의 주인공 ‘담’은 어느 날 갑자기 멈춘 성장과 더불어 생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능력을 갖게 돼요. 이유도 모른 채 능력을 갖게 된 담의 손길이 닿는 것은 식물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 빠르게 성장시키죠. 그에 반해 담은 14살의 모습으로 더 이상 자라지도 죽지도 않고 외롭게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아가요.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고 세상 밖으로 한발 내딛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웹툰 그림체 자체도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인데 이야기로 만나본 [숲속의 담]도 그림을 많이 닮아 있어요. 따뜻한 온기와 희망이 느껴지는 문체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머릿속에 그림이 저절로 그려지더라고요. 이미 웹툰을 봐서는 아니고 주인공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 상상하기 좋았어요. 중간중간 웹툰 작화가 삽화로 들어가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웹툰을 보지 않은 아이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뭔가 재미있고 새로운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는 책 속의 내용으로 엄마는 웹툰을 본 기억으로도 대화가 되니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죠. 괴물이라 불리던 숲속의 ‘담’이 괴물로 남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와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요. 물론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될 담을 응원하기도 하고요. 이미 웹툰으로 봤음에도 2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숲속의 담] 1권에서는 담을 비롯해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변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면 2권에서는 숲의 신이 되어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되겠죠? 상상력 한 스푼 그리고 세상을 새로이 바라보는 시선을 배울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인 [숲속의 담], 동화로 만나보세요. 많은 여운과 감동으로 이 책을 만난 걸 기뻐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