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하는 어린이 참 잘했어요
채봉윤(봉봉샘) 지음, 나오미양 그림 / 킨더랜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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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하는 어린이]
글 채봉윤 / 그림 나오미양
킨더랜드



아이가 3학년이 되고 가장 기대했던 일이 바로 학급임원선거에 나가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3학년부터 학급임원선거에 나갈 수 있거든요.

아이는 이 책의 주인공 하진이처럼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지만 학급 임원이 되어 반 친구들을 돕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원 선거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것과 달리 1학기 임원 선거에서 낙방하고, 겨우 2학기 부회장으로 당선되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아이와 함께 ‘선거하는 어린이’를 읽어보았어요.

임원 선거에 나가기 전 미리 읽어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선거하는 어린이에서는 주인공 하진이가 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을 세우고 선거 벽보를 만들고, 투표를 하는 등 선거에 관련된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거든요.

아이가 공약을 세우고 연설을 준비하는 것부터 어려워했는데 이 책에서는 공약을 정하기 전 생각 해 볼 거리나 구체적인 공약을 정하고 발표하기까지 꼼꼼하게 잘 알려주고 있어 미리 읽어봤더라면 어떤 공약이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될지 알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학생 대표가 지니면 좋을 마음가짐과 역할에 대한 부분도 일러주고, 정치 참여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선거라는 것도 알려줘요. 당선 후의 의무와 무게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이야기하죠.

어린이들을 위한 선거로 학급임원선거를 예시를 들어 소개해 놓았지만 학교 내 선거뿐만 아니라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처럼 다양한 선거를 간접적으로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을 거예요.

이 책을 읽은 아이는 2학기 남은 기간 동안 부회장으로서 회장을 도와 반 친구들을 위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이야기하네요. 더불어 내년에도 포기하지 않고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어요. 

수줍음이 많아 친구들 앞에서 씩씩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엄마의 마음으로는 도전하는 모습만으로도 그저 대견한데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의 성장에 응원을 보내게 되네요.

우리 학급 회장, 부회장에 당선된 친구들도 낙선한 친구들도 많은 아이들 앞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한 뼘 더 성장한 우리 어린이들이 다음 선거를 준비하면서 킨더랜드의 ’선거하는 어린이‘를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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