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대학 [불편한 질문들이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 사회학] 오찬호 글 / 조원희 그림 비룡소 비룡소 주니어 대학 시리즈 신간인 사회학을 읽어보았어요. 사회학이라니 성인인 제게도 머리가 지끈, 마음이 불편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이 책을 아이와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사회 문제는 어렵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또한 아이에게 이런 공부를 하는 학과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기도 했어요. 주니어 대학 시리즈에는 심리학, 문화인류학, 식품학 등 초등 아이에게는 낯선 전공들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꼭 소개해 주고 싶었어요. 그중에서도 ‘불편한 질문들이 사회를 발전시킨다고?’라는 제목의 사회학을 읽게 된 것은 청소년을 위한 도서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도 읽고 충분히 이야기 나누기 좋은 내용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담겨 있었기 때문이에요. 사회학이 정확히 무슨 뜻이지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싶었는데 이 책 안에 아주 잘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사회학은 한 마디로 말한다면 ‘관계’를 고민하는 것. 어던 역사와 문화가 얽히고설켜서 무엇이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따지는 것. p.22 세상의 한 측면은 늘 다른 쪽에 영향을 끼친다. 개인과 사회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 p.24 차별에 항의한다는 것은 다른 한쪽만 혜택을 받는다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 다른 한쪽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지에 의문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는 걸 알고 나니 성차별 문제에 있어 아이가 했던 질문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빈부격차, 성차별, 개인주의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차별당하고 있던 문제들이나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까지 꺼내어 문제를 연구하고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것이 사회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에요. 단순히 비판적인 사고만 가져서 사회학을 이해할 수 없어요. 비판적인 사고 뒤에 누구 하나 차별받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고 살 수 있게 방법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학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누군가가 이익을 얻으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되겠죠. 이익과 손해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는 우리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이야기해요. 사회의 고정관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일 뿐이죠. 내 눈에 보이는 익숙한 것을 의심하며 이 사회가 더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생긴 고정관념들이 정답이다 믿었던 지난날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어요. 개인과 사회는 뚝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고 해요.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개인과 사회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나은 미래가 되길 바라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인 사고와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죠. 아이들과 이런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주니어 대학 ‘불편한 질문들이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사회학’편을 읽고 도덕적인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고 토론도 해보며 다양한 학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요!